시애틀 다운타운 컨벤션센터 건설업체 과실치사혐의로 고소당했다

추락사한 인부 가족, “공사장 2층 바닥 구멍 안전관리 소홀” 주장 


시애틀 다운타운의 컨벤션센터 건축공사장에서 2년전 인부 브라이언 필립스(31)가 추락사한 원인은 건설사 측의 안전 불감증 때문이라며 고인의 부인이 킹 카운티 법원에 제소했다.

필립스는 2021년 9월 2층 공사장에서 이동장비에 올라가 일하다가 장비의 바퀴 하나가 바닥에 가려진 구멍에 거리는 바람에 균형을 잃고 공사장 밑 도로로 떨어져 현장에서 사망했다.

부인 측의 케빈 콜루치오 변호사는 구멍이 합판으로 덮여 있었고 경고문이나 접근 방비조치가 전혀 안 돼 있었다며 업주 측은 그 위험성을 알았어야 했지만 “알면서 어설프게 가렸는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시멘트 인부노조 회원인 필립스는 청부회사 ‘퍼포먼스 콘트랙팅사(PCI)에 고용됐지만 소송의 피고는 원청 기업인 클라크 건축그룹과 리스 크럿처 루이스로만 돼 있다. 필립스의 부인 제니퍼 필립스는 그가 사망한 다음해인 작년 여름 유복자 아들을 출산했다.

사고발생 약 6개월 후 주정부 노동산업부(L&I)는 건축회사 클라크 건축그룹과 청부업자 퍼포먼스 콘트랙팅사(PCI)에 안전소홀 책임을 물어 2만달러 벌금을 부과했다. 

L&I는 공사장의 구멍은 인부와 장비의 최소한 2배 무게를 지탱할 수 있는 물질로 덮도록 돼 있다며 해당 공사장에서 발견된 구멍 6개가 모두 합판으로 덮여 있었지만 이 합판은 1만1,000 파운드인 접개식 이동장비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L&I는 두 원청 기업이 벌금부과에 불복하고 소송을 제기했다며 아직까지 2만달러 벌금을 납부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총 20억달러가 투입된 신축 컨벤션센터는 지난 1월 개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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