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열차사고 사망자 43명으로 늘어…역장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
- 23-03-02
경찰, 과실로 인한 사고에 무게…"관련자 책임 질 것"
철도 시스템 노후화 지적도…"21세기 기준에 못 미쳐"
그리스 중부지역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사고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늘어났다. 현지 경찰은 해당 구역 역장 과실로 인한 사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역장을 체포했으며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 역시 이를 인재(人災)로 규정하며 철저한 수사를 약속했다.
1일(현지시간) BBC와 미 공영방송 NPR 등에 따르면 이날 그리스 중부 라리사 외곽에서 발생한 열차 충돌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43명으로 늘어났다. 그리스 공영방송 ERT는 최대 60여명의 생사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부상자 80여명 중 57명이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며 이중 6명이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특히 이들 중 대부분은 연휴를 즐기고 귀향하던 대학생 등 젊은층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소방 인력 150명과 구급차 40대가 구조 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1300도에 달하는 강력한 화재로 수색 및 사망자 신원 확인에 난항을 겪고 있다.
앞서 지난달 28일 밤 350명이 타고 있던 아테네에서 북부 테살로니키로 향하는 열차와 테살로니키에서 라리사로 향하는 화물차가 정면 충돌해 일부 객차가 탈선하고 불이 붙었다.
그리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 조사에 착수했으며 라리사 역장을 과실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경찰은 역장이 여객열차 기관사에게 선로 변경을 잘 못 지시해 두 열차가 같은 선로를 달리다 충돌한 것으로 봤다.
라리사 역장은 "기술적 결함이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이후 "내가 잘못 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했다고 ERT는 전했다.
미초타키스 총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해 이번 사고가 "비극적인 인간 과실"로 발생했다며 "관련자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철저한 원인 규명을 약속했다.
한편 그리스의 노후화된 철도 시스템을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그리스 철도 회사 OSE 노조위원장 니코스 치칼라키스는 "단언하기는 이르지만 이번 사고는 최소 두 가지 이상의 요인으로 발생했다"며 인력 부족, 노후화된 시설 등을 거론했다.
실제로 2022년 유럽연합(EU) 철도청 보고서에 따르면 2018~2020년 기준 그리스는 EU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철도 사망률을 기록했다. 로이터는 그리스는 여전히 철로가 하나밖에 없는 단선 구간이 많고 자동 제어 시스템이 없는 지역이 많다고 전했다.
코스타스 카라만리스 교통장관은 "그리스 철도 시스템은 21세기 기준에 못 미친다"며 "수년간 이를 고치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의 노력은 이런 비극을 막을 정도로 충분하지 못했다"고 말하며 사임했다.
그리스 정부는 3일간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고 모든 공공건물에 조기를 게양하기로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도 애도의 뜻을 전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 [서북미 좋은 시-윤석호] 떨고 있을 때
- "한인 여러분, 구글 비지니스로 가게 홍보하세요"
시애틀 뉴스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뉴스포커스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
- AI로 엑스레이 판독·신약 개발…'헬스케어' 옷 입은 카카오브레인
- '갤S24' 조기 출시 전략 성공…폴더블 신작도 효과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