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지속가능성 제조업 투자 10조"…반값 테슬라는 '기밀'

구체적 실행 계획 없는 장기 비전…시간외 주가 5% 급락

 

전기차 테슬라가 2023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지속가능성을 강조하며 대형 배터리 저장설비를 위해 10조달러의 제조업투자를 언급했다. 이른바 '반값' 테슬라라는 목표는 수 십 차례 거론됐지만 추가 생산을 위한 공장 부지나 실제 차량 공개는 없었다. 다만 글로벌 생산이 400만대를 돌파했다며 45초마다 1대씩 생산하겠다는 포부는 내놓았다.

◇"대규모 배터리저장…10조 달러 제조 투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1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의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행사에서 첫 연사로 나와 지속가능한 에너지 중심인 자신의 '마스터플랜3'을 공유하며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 남을 계획을 논의했다.

머스크는 이번 행사의 첫 프레젠테이션에서 "지속가능한 에너지의 지구로 갈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있다"며 "자연 서식지를 파괴하지 않고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위해 근검 절약하며 전기 사용을 중단하거나 추위에 떨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우리 경제에서 화석 연료를 없애기 위한 계획을 설명했다. 그는 "경제 전기화가 지금의 경제보다 광물을 덜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지속가능성을 위한 제조업에 10조달러 투자를 언급하며 대규모 배터리 저장시설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장기적 비전에 대한 구체적 실행계획은 없었다. 관심이 집중된 저가형 모델2이나 사이버트럭도 연내 출시라는 목표만 제시됐다.

재커리 커크혼 최고재무책임자는 올해 모델3의 생산비용을 30% 낮출 것이고 전체적으로 차량조립 비용도 절반으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구체적 정보 부족에 테슬라의 시간외 주가는 5% 넘게 급락했다.

◇"45초마다 1대씩 생산"…멕시코 공장 확정

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며 공장을 늘려 45초마다 1대씩 생산하겠다는 목표는 나왔다. 머스크는 멕시코에서 기가팩토리 건설을 확인하며 차세대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슬라의 전세계 차량생산·판매·서비스를 총괄하는 주샤오퉁은 처음으로 100만대 생산 이정표를 세우는 데에 12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200만대는 18개월, 300만대 11개월, 400만대 7개월로 시간을 단축했다고 강조했다.

생산 확대를 위해 주 총괄은 현재 가동 중인 4개의 기가팩토리가 부족하다며 새로운 공장들을 계속 짓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에서 얼마나 많은 공장이 추가 건설될지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중국 지정학적 리스크 크지 않다"

또 주 총괄은 질의응답을 통해 테슬라가 중국에서 필요로 한다면 중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크게 여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중국 사이 긴장 관계 속에서 최선을 다해 항해하는 중이라며 중국에서 고용을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중국 시장에서 꽤 강력하게 시장 점유가 늘었다며 가격 인하가 막대한 수요를 창출했다고 그는 밝혔다.

또 주 총괄은 공급망, 노동력과 관련해 현지화 비용이 중요하다며 "중국에서 3만명 넘게 고용중이지만 외국인 인력은 20명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덕분에 전세계 자동차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시장에서 경쟁력이 생긴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또 딜러 없는 직접 판매 모델로 사업 통제력이 생겼고 소비자들에게 그만큼 가치를 돌려줄 수 있었다고 주 총괄은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주 총괄은 전 세계 사업을 감독하면서 머스크에 이어 테슬라의 사실상 2인자 자리를 굳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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