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등 벨뷰고교생들 LA공항서 날밤 새웠다

뉴포트고교 합창단 65명 지난 주 폭풍우로 비행기 취소돼

버뱅크공항 보안검색대서 하룻밤 잔 뒤 버스편으로 시애틀로


한인 학생을 포함해 벨뷰 뉴포트고교 학생들이 LA를 갔다 항공기 운항이 취소되는 바람에 공항내에서 집단으로 밤을 새운 사건이 벌어져 뒷말이 무성하다. 특히 65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원이 항공편이 취소되는 바람에 한꺼번에 예약을 할 수 없어 결국 항공기가 아닌 전세버스를 빌려 시애틀로 돌아오는 고통을 겪어야 했다.

한인과 중국인 등 아시안학생이 절반을 넘는 벨뷰 뉴포트고교 합창단 소속 학생과 지도 교사, 가이드 등 65명은 지난 주 LA로 필드트립을 떠났다. 디즈니랜드 테마파트에서 합창 공연을 펼치고 LA지역을 돌아보는 프로그램이었다. 이들은 LA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밤 8시55분 LA 버뱅크 공항에서 알래스카항공기를 타고 시애틀로 돌아오는 일정이었다.

이들은 이날 버뱅크 공항에 도착해 항공기를 기다리고 있는 동안 LA지역에 몰아친 폭풍우 등으로 인해 갑자기 8시55분발 시애틀행 알래스카항공의 운항이 취소된 것이다.

이 항공기는 버뱅크공항에서 이날 출발하는 시애틀행 마지막 항공기였다. 

이에 대해 항공사측은 급히 수소문해 LAX 등 다른 LA지역 공항에서 출발하는 시애틀행 항공편을 알아보고 탑승을 권유했다. 하지만 벨뷰교육구의 필드트립 규정상 함께 떠난 그룹이 흩어져서 여행을 하는 것이 금지돼 있어, 다른 공항으로 흘어져 시애틀로 돌아오는 것이 불가능했다. 필드트립 당시 학생당 지도교사의 비율이 있어 학생들의 안전 문제상 이를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었다. 

항공사측은 이 마저도 어렵다 버스로 이동해 호텔로 갈 것을 제안했지만 엄청난 폭우 등이 쏟아지는 가운데 늦은 밤에 호텔 등으로 가는 것도 힘들어 결국 공항내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결정했다. 

학생들은 공항측 요원들이 주위를 지켜보는 가운데 짐찾는 공간쪽으로 이동해 파자마 등 잠옷으로 갈아입고 잠을 청해야했다. 

인원이 65명이나 되다보니 다음 비행기편을 예약하는 것도 힘들었다. 항공사측이 65명을 한꺼번에 예약하려면 27일에나 가능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합창단은 공항에서 하룻밤을 잔 뒤 다음 날인 25일 버스를 대절해 결국 20시간이나 걸려 시애틀로 돌아올 수 밖에 없었다. 

누구도 어찌할 수 없은 대자연의 영향으로 취소된 항공편 때문에 학생들이 비행기로 2시간 거리를 20시간이 넘게 걸려 생고생을 하며 시애틀로 돌아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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