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겨울 채소 부족에 토마토 1인당 구매 2개 제한

영국이 겨울 채소 부족 사태에 토마토나 오이 등의 채소 구입을 1인당 2~3개로 제한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에 따르면 영국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테스코는 최근 오이와 고추, 토마토 등 일부 채소에 대해 구매 수량을 1인당 3개로 정했다. 영국 3위 유통업체 아스다도 토마토와 상추, 샐러드 팩, 콜리플라워, 라즈베리 등에 1인당 3개(또는 3봉), 다른 유통업체 모리슨은 오이, 양상추, 토마토, 고추에 구매 수량을 1인당 2개로 각각 제한했다. 영국에 진출한 독일 유통업체인 알디와 리들 역시 비슷한 조치를 잇달아 도입했다. 

영국 정부는 이처럼 물품 구입 수 제한에 나선 것이 에너지 비용 증가로 생산량이 줄어서라고 설명했다. 거기에 토마토 병이 돌고 모로코에는 폭우가, 스페인에는 꽃샘추위가 강타한 것이 상황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소매컨소시엄(BRC)에 따르면 영국은 겨울 동안 약 95%의 토마토를 수입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런 부족 사태 원인의 일부는 브렉시트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고 네덜란드와 같은 나라들에서 아직 공급 부족이 없는데 영국이 유독 이런 상황이기 때문이다.

섬이고 유럽연합(EU) 회원국이 아니어서 유통이 유럽 대륙 내보다 더 어려운 점, 다른 나라보다 영국이 제철이 아닌 과일과 채소 인기가 많은 점 등이 원인이 아니냐는 것이다. EU 회원국이만 섬인 아일랜드도 과일과 채소 부족을 겪고 있다. 

식료품 전문 시장조사업체 IGD의 제임스 월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영국은 특히 겨울에 신선식품을 EU 수입에 크게 의존한다"면서 "하지만 EU 생산자들은 당연히 지역 내 수요를 우선시한다. EU가 아닌 영국으로의 수출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