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주 바슬 본사 바이오기업 '시젠', 화이자와 인수 논의…400억달러 예상

성사되면 바이오 기업 인수 최대 규모 가능성도

림프종 대상 ADC약물 등 파이프라인에 추가 가능

 

화이자와 워싱턴주 바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미국 항암제 개발 바이오기업 시젠이 인수합병(M&A)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시젠의 시가총액이 300억달러(약 39조7500억원)가 넘다보니 실제 인수가 이루어지면 그 규모가 400억달러를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7일(현지시간) 시젠이 최근 MSD(머크앤컴퍼니)와 인수협상이 불발된 이후 화이자가 현재 M&A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아직 양사 간 협상은 초기 단계다.

이번 인수합병이 성사되면 바이오기업 역사상 가장 큰 인수합병 거래 중 하나로 남을 예정이다. 지난 월요일 기준 시젠의 시가총액은 330억달러를 넘어섰다. 인수합병 규모가 시가총액보다 큰 규모로 이루어지는 것을 고려하면 시가총액에 일정 수준의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다. 앞서 MSD가 제시했던 인수 금액은 400억달러이다.

화이자는 또 시젠이 보유한 항체약물복합체(ADC) '애드세트리스'(성분 브렌툭시맙·베도틴)도 파이프라인에 추가하게 된다. 애드세트리스는 지난 2011년 8월 호지킨림프종 및 전신성무형성대세포 림프종에 대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했다. 이후 적응증을 추가해 2023년 블록버스터 의약품 반열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애드세트리스 외에도 화이자는 다른 요로상피암 치료를 위한 ADC 약물 '파브세브'(성분 엔포르투마브·베도틴-ejfv)에 대한 권리도 얻을 수 있게 된다. 파브세브 또한 향후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약물로 꼽힌다.

지난해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판매로 1000억달러가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70억~710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화이자는 이에 2030년까지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2022년 화이자는 바이오헤이븐, 아레나파마, 글로벌블러드 테라퓨틱스, 리바이랄 테라퓨틱스 등 이미 인수 합병에만 260억달러를 지출했다. 4건의 기업인수로 각각 편두통, 궤양성장염, 겸상적혈구빈혈증, 호흡기세포 융합바이러스 등 약물을 확보했다. 화이자는 해당 거래로 100억달러가 넘는 추가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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