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중 아내 뺨 때려 울린 스페인 남성 징역 1년형

3년 간 아내와 300m이내 접근 금지 조치도 내려져

 

틱톡 생중계 도중 아내의 뺨을 때린 스페인 남성이 27일(현지시간)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스페인 북부 도시 소리아 지방법원은 아내의 뺨을 때린 남편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아울러 그에게 3년 동안 아내와 300m 이내에 접근하지 못하게 했으며 연락도 하지 못하도록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달 28일 여성과 3명의 남성 사이에 벌어진 '틱톡 배틀' 중 벌어졌다. 

틱톡 배틀은 시청자가 승리를 가리는 스트리머 간 실시간 경쟁을 의미한다.

당시 남편이 뺨을 심하게 세게 때려 아내는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고, 이 장면은 틱톡을 통해 고스란히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아내의 신체적 온전함을 훼손하고 망신을 줄 목적으로 수천명 앞에서 (아내를) 공개적으로 폭행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젠더 폭력 범죄에는 피해자의 고소가 필요 없다. 범행이 명백하다면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내는 남편에 대한 고소를 거부했고 재판 과정에서도 남편에 대한 증언을 거부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법원은 과거에도 이들 부부의 싸움으로 인해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다는 점을 들며, 아내를 향한 지속적인 학대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패인에선 좌우 정부 모두 가리지 않고 가정 폭력과의 전쟁을 내세우며 이 같은 가정 폭력 관련 범죄 근절에 힘써왔다.

특히 2004년 스페인 의회는 유럽 최초로 성 관련 폭력을 구체적으로 단속하는 법을 승인시키며 관련 범죄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AF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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