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워런 버핏의 테슬라 투자 간절히 원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투자업계의 전설 워런 버핏의 투자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미국의 투자 전문 매체 ‘더스트리트’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한 트위터 사용자가 “워런 버핏이 운영하는 버크셔 헤서웨이가 128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들은 어떤 주식을 사야하나”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에 머스크는 “T로 시작하는...”이라고 답했다. T로 시작하는 테슬라(Tesla)에 투자해야 한다는 의미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버크셔 헤서웨이는 지난해 12월 말 현재 1290억 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미증시의 약세로 투자할 데가 마땅치 않아 대규모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것.

이 같은 상황에서 머스크가 테슬라에 투자할 것을 권유한 것.

그러나 버크셔는 테슬라가 아니라 경쟁업체인 중국의 비야디(BYD)에 ‘올인’하고 있다.

버크셔는 2008년 2억3200만 달러를 투자해 BYD의 주식 2억2500만 주를 인수했다. 이후 BYD의 주가가 수년에 걸쳐 크게 상승하면서 엄청난 평가익을 얻었다.

최근 버크셔가 이익 실현을 위해 BYD의 지분을 팔고 있지만 버크셔는 많은 지분을 유지하고 있다. 버크셔는 최근 9500만 주를 팔았다. 여전히 1억3000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BYD 전체 지분 12%에 해당하는 것으로, 버크셔는 여전히 BYD의 최대 주주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머스크는 트위터를 통해 버크셔가 지난 2008년 테슬라에 투자할 기회가 있었지만 이를 놓쳤다고 밝혔다. 당시 버핏의 오른팔인 찰리 멍거와 점심회동을 하고 2억 달러어치의 주식 매수건을 의논했으나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머스크 트위터 갈무리


당시 멍거는 테슬라가 결국은 실패할 것이라며 투자를 거부했다고 머스크는 소개했다.

멍거는 테슬라 대신 BYD에 대거 투자했다. 멍거는 최근에도 BYD가 테슬라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왜 테슬라보다 BYD를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테슬라가 중국에서 차량 가격을 낮추는 동안 BYD는 차량 가격을 오히려 올렸다”며 “BYD가 테슬라보다 훨씬 앞서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결국은 세계 전기차 시장을 테슬라가 아니라 BYD가 지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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