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뉴욕증시 공포심 다시 슬금슬금…금리고점 불확실"
- 23-02-27
변동성(VIX) 상승 콜옵션 2월 거래량 팬데믹 이후 최대
미국 주식시장에 공포심이 슬금슬금 다시 기어 오르고 있다. 증시 급락에 대비하기 위해 투자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헤지(회피) 상품을 쓸어 담았다.
뉴욕 증시에서 투자자들이 시장 변동성의 급등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가의 공포를 보여주는 변동성지수(VIX)가 오를 것이라는 베팅이 2020년 3월 이후 최대로 불어난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따르면 VIX가 상승할 것이라는 콜옵션의 이달 매일 평균 거래량은 2020년 3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다음달 안에 VIX가 75를 상향 돌파할 것이라는 베팅도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상대적으로 동면을 취했던 VIX는 지난주 23을 넘겨 올들어 최고로 치솟았다. WSJ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VIX가 20을 밑돌면 안도감(complacency), 30을 웃돌면 불안감(scurrying)을 상징한다.
변동성에 대비한 움직임이 커진 것은 인플레이션 불안과 더불어 강력한 금리인상 압박도 상승한 탓이다. 특히 시장의 불안은 최종 금리가 어디까지 오를지가 더욱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깨고 더 오르며 금리 불안이 심해졌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과 예상을 모두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파생상품시장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를 8월 5.39%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가격에 반영하는데 지난해 금리인상이 시작된 이후 최고다. 변동성 급등에 대한 불안에 이를 헤지하는 주식풋옵션 비용은 올랐다. WSJ에 따르면 해당 옵션가격은 10월 이후 최고로 올랐다.
바이스멀티전략고문의 마이크 에드워즈 투자부책임자는 "매일 확실성이 점점 더 줄어들고 있다"며 "연준이 뭔가 무너뜨려야 할지를 투자자들이 묻고 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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