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서치 GPT 기반' 초거대 AI 7월 공개…"챗GPT보다 한국어 6500배 잘해"

개발자 콘퍼런스서 '하이퍼클로바X' 출시 계획 발표

네이버판 검색 GPT 기반…"유저 최적화된 정보 제공"

 

네이버가 오픈 AI의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보다 한국어를 6500배를 더 많이 학습한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공개한다. 네이버는 이 '하이퍼클로바X'를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 '서치 GPT'를 출시한다.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DEVIEW 2023'에서 "하이퍼스케일(초대규모) AI는 기술을 확보한 기업만이 생존할 수 있다"며 "2021년 한국 최초로 나온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좀더 발전시킨 '하이퍼 클로바X'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퍼 클로바X'의 무기는 뛰어난 한국어 능력이다. 학습 데이터 97%가 영어라 한국어에 약한 챗GPT의 약점을 파고든 것.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네이버 제공) 


성낙호 하이퍼스케일 AI 기술 총괄은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를 6500배 더 많이 학습하고 사용자가 바라는 AI의 모습을 발현시킬 수 있도록 개선됐다"며 "한국 사람처럼 한국의 데이터를 배운 AI라 우리가 납득할 수 있는 답을 자연스레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하이퍼클로바X는 AI 번역기 '파파고'·운영체제(OS) '웨일'은 물론, 상반기 공개될 생성 AI '서치 GPT'에도 적용된다. 검색 특화 AI인 만큼, 대규모 검색 언어모델 '오션'(OCEAN)이 활용된다.

권용범 네이버 서치US 치프 사이언티스트는 "네이버가 지난 20년간 쌓아온 사용자의 검색 흐름 데이터를 모델링하여 사용자 목적을 달성할 수 있게 최적의 경로를 안내해 주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서치 GPT는 △카페 △블로그 △웹툰 △바이브 등 네이버 생태계에 축적된 데이터뿐만 아니라 정부·기업 공식 사이트도 기반이 된다.

권 치프 사이턴티스트는 "최신성·정확성·신뢰성을 갖춘 정보를 생성하고 쇼핑, 페이, 지도 등과 같은 네이버 서비스와의 유기적인 연동을 통해 사용자의 검색 의도에 최적화된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서치 GPT 예상 활용 이미지 (네이버 제공)


예를 들어 네이버 검색창에 '2박스 이상 사면 할인되는 과일 중 많이 사는 제품 순으로 추천해줘. 수요일까지 도착해야 해'라는 긴 글을 넣어도 문제 없다.

'서치 GPT'는 네이버 20년간 업력에 담긴 정보를 모아 적합한 과일 판매처를 네이버 플레이스·네이버 지도 등의 형태로 보여준다.  

'서치 GPT'의 성공을 위해서는 실시간 정보 처리와 함께 데이터 학습이 필요하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인프라가 중요하다.

네이버는 삼성전자와 협력해 개발하는 AI 반도체 솔루션과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무기로 꼽았다.

곽용재 네이버클라우드 CTO(최고기술책임자)는 "삼성전자와 함께 LLM(대규모언어모델)의 연산과 학습, 추론에 필요한 기능을 모두 갖추면서도 기존 GPU(그래픽 처리 장치) 대비 10분의 크기의 모델 사이즈, 4배 이상의 전력 효율성을 갖춘 경량화 된 AI반도체 솔루션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오픈할 데이터센터 각 세종의 경우 AI인프라를 효율적으로 제공하기 위해 안정적인 전원 용량 확보 및 냉방 기술을 갖췄으며, 이번 AI반도체 솔루션을 각 세종에서 운영할 경우 기존 GPU 대비 4배 더 큰 운영 규모를 갖춰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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