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말에 美 캘리포니아 이례적 겨울폭풍…8만5000여곳 정전피해
- 23-02-26
폭설로 5번 고속도로 폐쇄…LA 34년만 눈보라 경보
26일부터 다시 눈·비 예보…새크라멘토 시속 80㎞ 강풍
온난한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에 겨울 폭풍이 불어 고지대에 눈이 내리고 저지대는 물난리를 겪었다. 고속도로는 폐쇄됐고 일부 항공편이 결항했다. 정전 피해도 속출한 가운데 추가 눈 소식이 예보됐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이날 로스앤젤레스(LA) 일대에는 폭설과 강풍으로 인해 전력선이 끊어지면서 주택과 사업장 8만5000여곳이 정전됐다. 전날에는 미국을 오가는 항공편 370편이 취소됐고 6000편 이상이 지연돼 여행객들의 발을 묶어놨다.
캘리포니아를 남북으로 연결하는 5번 고속도로는 차량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 캘리포니아 교통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5번 고속도로 그레이프바인 협곡 일대 급경사 구간은 폭설로 인해 폐쇄됐으며 LA 남부 구간은 홍수로 인해 폐쇄됐다"고 밝혔다.
캐나다에서 시작된 겨울 폭풍이 지난 23일 미 오리건주를 통과하면서 포틀랜드에는 최대 25㎝에 달하는 눈이 쌓였다고 LA타임스가 전했다. 폭풍은 계속해서 남하해 전날(24일)부터 LA·벤투라·샌버너디노 등에는 보기 드문 싸락눈이 내리기도 했다.
미 국립기상청(NWS)은 전날 LA 일대 산간지방에 눈보라 경보를 발령했다. 34년 만에 처음이자 LA 역사상 두 번째다. 해발고도 4,500피트(약 1.37㎞) 이상 고지대에는 무려 5피트(약 152㎝)에 달하는 기록적인 눈이 쌓였다. 샌프란시스코의 아침 기온은 13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4도)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다만 아직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LA 소방국 대변인은 "한 주택에 나무가 떨어져 구조대원들이 출동했지만, 부상자는 없었다"고 발표했다. 또한 수십 건의 경미한 산사태가 일어났지만 "날씨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잠시 소강상태를 보인 비와 눈은 이날 오후부터 다시 내린다. 기상청은 이날 LA 일대에 우박과 비, 싸락눈이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다. 다음날에는 시속 80㎞에 달하는 겨울 폭풍이 캘리포니아의 주도 새크라멘토를 강타할 전망이다. 이에 기상청은 다음 달 1일까지 새크라멘토 지역 주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할 것을 경고했다. 인근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이때까지 문을 닫는다.
기상청은 이번 기상이변의 원인으로 북극에서 내려온 거대 저기압을 지목했다. 브라이언 잭슨 기상예보관은 "남부 캘리포니아까지 한파와 폭풍이 불어닥친 건 매우 드문 사례"라고 했다.
한편 눈 구경을 좀처럼 할 수 없었던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야자수 옆에 눈이 쌓이는 이색 풍경을 보며 설레는 마음으로 주말을 맞이했다. LA 인근 라이트우드 산에서 리조트를 운영하는 존 매콜리는 "지금까지 눈이 40㎝나 쌓였다"며 "추가로 5㎝ 정도 온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LA타임스에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 여러분, 챗GPT로 가게 홍보하세요”
- 바슬시 5월 아시아태평양의 달로 선포
- 광역시애틀한인회와 부천상공회의소 MOU
- 시애틀영사관, 시애틀국제영화제 특별후원
- KWA 대한부인회 올해 장학생 선발한다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합창대회서 코가한국학교 ‘대상’(+영상,화보)
- 조기승 회장 모친상속 14대 서북미연합회 힘찬 출발(+화보)
- 104세 생일 맞은 오리건주 최장수 신명순 할머니 생일잔치 열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이젠 ‘미국 최고 좋은 주’아니다
- 보잉 737기 또?…세네갈서 여객기 활주로 이탈[영상]
- 시애틀시내 전기차 충전 이렇게 이용하면 된다
- UW 땅이 인디언과 관련돼 있다고 교수와 학교측 법정싸움
- 보잉 "또"..이스탄불서 767 앞바퀴 안내려와 동체착륙
- UW 시위대 요구에도 불구하고 "보잉과 관계단절 안할 것”
- 하워드 슐츠 전 스타벅스 CEO "영업부진? 답은 결국 매장에 있다"
- FAA "보잉 787드림라이너 기록 위조 등 조사중"
- 시애틀지역 집값 12% 올랐다
- 시애틀서 주택 리스팅 가장 좋은 시기는? 지역마다 다르다
- 시애틀 이번 주말 처음으로 80도 돌파한다
- <속보> I-90서 탈출했던 얼룩말 1주일만에 발견됐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뉴스포커스
- 한전 1분기 영업이익 1.3조…연료비 하락에 3분기 연속 흑자
- 정부, 의대증원·배정 자료 49건 법원 제출…이르면 내주 선고 전망
- 尹 정부 3년차, 물가·민생 안정 최우선 28%…경제회복 17%
- '육아휴직 2년'에 승진도 쏜다…법령 뛰어넘는 재계 저출생 대응
- "44년이 흘렀어도 아직도 생생"…5·18 민주묘지 추모객 발길 '북적'
- '부산지법 앞 흉기 살해' 50대 유튜버 구속…"도주 우려"
- 살인사건 피의자가 명문대 '의대생'이면 생기는 일
- "국민의 요구"…거리로 나선 野6당, '채상병 특검법' 尹대통령 압박
- 정부 "외국의사, 당장 투입 안해…'의대증원' 자료 충실히 제출"
- 매출차 고작 '145억'…편의점 투톱 GS25·CU 경쟁 더 치열해진다
- 전국 아파트 입주율 63.4%…미입주 사유, '세입자 미확보' 3개월째 ↑
- 尹 '채 특검' 거부권 시사에…민주 초선들 '천막농성' 나선다
- '역대급 하자' 오룡 힐스테이트 논란에…현대엔지니어링 "깊은 사과"
- 기재차관 "배추·양배추·김 할당관세 신규 적용…김 양식장 개발"
- 아파트 24층서 생후 11개월 조카 던진 고모…母 요리하는 사이 비극
- 민주 "정부, '라인 사태' 수수방관 굴욕외교…외통위·정무위 긴급 소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