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완화하자 1월 인플레 일제 급등, 긴축 강화할 수밖에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최근 들어 긴축을 완화하자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가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드러나 연준이 다시 긴축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올해 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긴축의 속도를 늦췄다.

그러자 지난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제히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전월보다 높아졌다.

◇ PCE 물가지수 전월보다 오히려 증가 :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5.0%)을 넘어선 데다 전달(5.3%)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1월 PCE 물가지수는 또 전월 대비 1.8%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2022년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를 훨씬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근원 PCE는 지난달 4.6%를 기록했었다. 이 또한 전월보다 높아지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CPI-PPI 모두 시장 예상 상회 : 앞서 중요한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전월 비 0.4%, 전년 비 5.4%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1년간 미국 CPI 월별 추이 - 노동통계국 갈무리


PCE 물가지수뿐만 아니라 PPI, C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3대 물가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 긴축 강화 우려 급부상 :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3월, 5월, 6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 기준금리 6%까지 치솟을 것 : 일부에서는 기준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연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켄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로 상승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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