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긴축 완화하자 1월 인플레 일제 급등, 긴축 강화할 수밖에
- 23-02-26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이 최근 들어 긴축을 완화하자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지표가 일제히 급등한 것으로 드러나 연준이 다시 긴축을 강화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지난해 4번 연속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했던 연준은 지난해 12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5%포인트, 올해 2월 FOMC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 긴축의 속도를 늦췄다.
그러자 지난 1월 미국의 인플레이션 지표가 일제히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것은 물론 일부는 전월보다 높아졌다.
◇ PCE 물가지수 전월보다 오히려 증가 : 24일(현지시간)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5.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5.0%)을 넘어선 데다 전달(5.3%)보다 오히려 상승한 것이다.
1월 PCE 물가지수는 또 전월 대비 1.8%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1월 PCE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0.5% 상승해 2022년 중순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이를 훨씬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PCE’도 전년 대비 4.7% 상승했다. 근원 PCE는 지난달 4.6%를 기록했었다. 이 또한 전월보다 높아지며 6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 CPI-PPI 모두 시장 예상 상회 : 앞서 중요한 물가지표인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6일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7%, 전년 대비 6.0% 각각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의 예상치 전월 비 0.4%, 전년 비 5.4%를 모두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지난 14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다우존스는 전월 비 0.4%, 전년 비 6.2%를 각각 예상했었다.
지난 1년간 미국 CPI 월별 추이 - 노동통계국 갈무리 |
PCE 물가지수뿐만 아니라 PPI, CPI도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한 것이다. 이로써 미국의 3대 물가 지표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
◇ 긴축 강화 우려 급부상 : 이에 따라 연준이 긴축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연준이 여름까지 금리를 계속 인상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연준이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금리 인상을 더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긴축 기조를 계속 유지하면서, 3월, 5월, 6월 FOMC에서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인상을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4.5~4.75%다.
◇ 기준금리 6%까지 치솟을 것 : 일부에서는 기준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간체이스 회장은 연말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6%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켄 로고프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기준금리가 6%로 상승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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