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물가 잡으려면 기준금리 6.5%까지 올려야"
- 23-02-26
저명한 월가-학계 이코노미스트 4명 보고서
주요국 중앙銀 설계 디스인플레 16개 사례 연구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치솟는 물가를 잠재우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6.5%까지 올려야 할 수 있다는 저명한 이코노미스들의 연구 보고서가 나왔다. 높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과 싸워 이기려면 금리를 더 높여 침체를 유도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중앙銀, 침체 없이 디스인플레 유도 불가"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4명의 월가 이코노미스트와 경제학 교수들은 시카고경영대학원이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공개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연준 위원들이 아직도 경제를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물가를 통제하려면 다소간 경제적 고통을 촉발해야만 한다고 적시했다.
보고서는 "우리 분석에 따르면 연준이 연착륙을 설계할 능력에 의구심이 든다"며 "약한 침체도 없이 2025년 말까지 인플레이션을 연준 목표 2%로 되돌린다는 것"이 의심스럽다고 밝혔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독일, 캐니다, 영국의 중앙은행들이 설계한 16차례의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 사례를 연구했다. 연구 결과 이들은 "중앙은행이 유도한 중요한 디스인플레이션에서 침체가 없던 경우는 찾을 수 없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이미 상당한 정책 긴축이 이뤄진 현재 상황에서 티끌없이 순수한 디스인플레이션이 일어난 전례는 없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연준이 최근 몇 십년 동안 너무 약한 인플레이션에 너무 안이해 인플레이션이 2021년 부터 오르기 시작했지만 금리를 선제적으로 올리지 않는 "심각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55페이지 분량의 연구 보고서는 연준의 금리 전망에 따라 일련의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으로 제시했는데 연준 금리가 올 하반기 각각 5.6%, 6%, 6.5%까지 치솟는 상황을 가정해 살펴봤다.
보고서는 가장 완벽한 시나리오로 올해 금리가 5.6% 수준까지 오르는 것을 선호했는데 그러면 인플레이션이 2025년 말이나 되서야 3.7% 수준으로 내려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보고서는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수석이코노미스트를 지낸 스티븐 체체티 브랜다이스 경제학 교수, JP모간의 마이클 페롤리 수석 이코노미스트, 전직 연준 이사이자 벤 버냉키 전 연준의장의 오랜 공동 연구자인 프레데릭 미시킨 콜롬비아경영대학원 교수, 도이체방크의 피터 후퍼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집필했다.
◇진짜 경제 비용 청구해야 물가 떨어진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연준은 반발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의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CNBC방송과 인터뷰에서 "노동력과 물가안정성 사이를 절충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나는 욕심이 많다"고 말했다.
메스터 총재는 과거 디스인플레이션과 관련한 경기침체의 경우 중앙은행들이 필요 이상으로 정책을 긴축한 결과일 수 있다며 물가상승률을 맞추기 위해 침체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이번 보고서에 대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에서 정책 조치의 지연 효과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예상을 깨고 더 오르면서 이번 보고서는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1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전월과 예상을 모두 상회하며 인플레이션이 다시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달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항목을 제외한 핵심 PCE 인플레이션은 전월비 0.6%로 지난 8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12월 수정치와 예상치 0.4%를 상회했다. 전년비로 보면 핵심 PCE 인플레이션은 4.7%로 시장 예상 4.3%와 전월치 4.6%를 모두 웃돌았다.
이번 보고서가 연준의 연착륙 시도에 대해 비현실적이라고 지적한 처음은 아니다.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을 합리적 시간 내에 떨어 뜨리려면 50년래 최저인 실업률 3.4%를 7%까지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 연준은 지난해 50년 만에 가장 강력한 긴축을 통해 제로 수준이었던 금리를 현재 4.5~4.75%로 가파르게 끌어 올렸지만 이에 따른 비용 혹은 고통은 상대적으로 거의 없었다. 신용환경이 가장 크게 위축됐지만 고용은 여전히 강력하다. 이로 인해 연준은 침체 없이도 과열된 경기를 식히는 '연착륙'이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바로 이 경제적 탄성과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주춤해졌다는 점에서 연준이 금리를 더 많이 올려 경제에 더 큰 비용을 청구할 가능성을 높인다.
보고서는 가장 최근인 지난 12월 연준의 경제 전망에 대해 "유순"(benign)하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2025년이면 인플레이션이 2.1%로 내려 오고 그 사이에도 경제가 성장하며 실업률도 4.6% 오르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러나 보고서는 "인플레이션을 2025년까지 연준 목표 2%로 낮추는 비용은 최소한 약한 침체"라고 반박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뉴스포커스
- '명품백 의혹' 수사 속도…이원석 검찰총장 "법리 따라 엄정 수사"
- 정부 "건보재정 1900억 추가 투입…교수 집단행동 멈춰달라"
- 인사철도 아닌데 평검사 잇단 사의…'검찰 악마화' 후폭풍 현실로
- '2000명 근거' 회의록 공방 가열…복지부 장차관 오늘 공수처 고발
- 네이버-구글, 지난달 韓 검색 시장 점유율 격차 줄었다…왜
- 먹구름 낀 금리 인하…5월 금통위에 쏠리는 눈
- "성적순 제한두면 인센티브 감점"…대학 '무전공' 과정 편성 골머리
- 의대 증원 '과학적 근거' 내라는 법원…행정부 제동? 법조계 평가는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