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비싼 백신 가격 옹호…"한 끼 식사 값"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높은 가격을 옹호했다. 화이자 백신은 시중에 나와있는 코로나19 백신 가운데 가장 비싼 몸값을 자랑한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백신은 매우 비싸다"며 "백신은 인류의 삶을 구하고 경제를 재개방할 수 있도록 하지만 우린 한 끼 식사 가격에 그것을 팔고 있다"고 말했다.

불라 CEO의의 발언은 유럽연합(EU)에서 화이자 백신의 가격이 또다시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다.

최근 보이코 보리소프 불가리아 총리는 "EU에서 화이자 백신의 가격이 더 올라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수개월 전 공개된 데이터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은 EU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소프 총리는 "화이자 백신은 12유로(약 1만6000원)였다가 15유로가 됐다. 지금은 19.5유로라는 가격에 계약이 체결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불라 CEO는 인터뷰에서 백신 가격을 확인해주진 않았지만 EU, 미국 등 선진국에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는 사실은 인정했다.

그는 "중간소득 국가에는 반값에 팔고 아프리카 국가 등 더 가난한 나라에는 원가에 팔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이하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까다로운 제약 때문에 보관 장비를 갖추고 있지 않은 빈국에 실제로 판매되고 있는 물량은 매우 적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불라 CEO는 "상온에서 4~6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도록 하는 새로운 포뮬러를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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