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후보 폴 메스칼 "팬이 엉덩이 만져 성추행…역겹고 소름끼쳐"

같이 사진 찍다 성추행…영국 배우들 폭언·폭행 피해 호소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아일랜드 배우 폴 메스칼(27)이 한 여성 팬에게 성추행 피해를 고백했다. 최근 영국 내에서 배우와 스태프들이 관객에게 폭행·폭언을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메스칼은 영국 매체 '이브닝 스탠더드'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자신이 공연하던 극장에서 한 여성과 사진을 찍던 중 성추행당했다고 밝혔다.

메스칼은 런던 알메이다 극장에서 연극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에 출연 중이었다. 그는 해당 팬 요청으로 포즈를 취하고 있던 중 "그가 내 엉덩이에 손을 얹었다"며 "처음에는 실수인 줄 알아서 몸을 피했지만 손이 계속 따라왔다"고 말했다.

이어 "잔뜩 긴장이 됐다가 분노가 차올라 '뭐 하는 짓이냐 내 엉덩이에서 손 떼라'고 말했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메스칼은 "누군가를 불러 도움 요청하는 건 모두에게 불편해서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도 "정말 좋지 않았다. 역겹고 소름끼치는 일이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인기 스타가 된 경험에 대해 "97%는 정말 좋지만 3%는 누군가 당신의 엉덩이를 만지는 일이다"고 말했다.

최근 영국 극장계에서는 배우들이나 스태프가 공연 도중 관객들에게 폭언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지난 8일 에든버러 플레이하우스에서는 뮤지컬 '저지 보이스' 공연 도중 싸움이 발생해 공연이 중단되고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에 극단은 비판 성명을 내기도 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국제 뮤지컬 제작사 앰배서더 시어터 그룹(ATG)은 관객 소란 등을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 전략을 바꾼다고 발표했다. 런던극장협회(SOLT)와 영국극장협회는 배우 보호를 위한 "존중 캠페인"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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