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고액연봉자 올해 연봉 최대 50% 줄어

직원 보상에 주식도 포함…1년 전 대비 주가 35%↓

 

시애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의 고액 연봉 직원들이 올해 받는 연봉이 당초 기대치보다 많게는 절반 정도 줄어들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 보도했다.

WSJ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직원들의 연봉이 예상치보다 15%에서 많게는 50%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회사 주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전했다.

아마존 직원들의 연봉은 일반적으로 현금과 회사에서 지급하는 주식으로 구성되는데 올해 주가가 1년 전보다 35% 급락했기 때문이다. 

연봉에 포함되는 주식 비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애플이나 구글 등 다른 빅테크(거대 정보기술 기업)보다 그 비중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주가는 지난해 2월 15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으나, 지난 20일에는 97달러 선에서 마감했다. 1년 전보다 53달러, 약 35% 하락한 셈이다.

소식통은 특히 주식이 회사 주가가 매년 약 15% 오르리라는 것을 전제로 직원들에게 발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올해 주가는 현재의 97달러가 아니라 170달러 안팎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측은 “우리의 보상 모델은 직원들이 자신의 회사처럼 생각하도록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전체 보상을 회사의 장기 성과와 연결하고 있다”며 “이는 주가 변동에 리스크도 있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우 잘 작동해 왔다”고 설명했다.

실제 아마존은 주가 하락으로 인한 연봉 손실분에 대해서는 일부 보상을 해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경기 불확실성을 이유로 자체 가장 큰 규모인 직원 1만8,000명에 대한 해고를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120억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1년 전 143억 달러에 비해 20% 가까이 줄어들었다. 앞서 작년 3분기 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하는 등 수익이 악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마존은 오는 5월부터 직원들이 1주일에 3일 이상 사무실로 출근해 근무토록 지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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