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뉴욕증시 상반기 26% 급락 위험…피봇 없다"

"위험보상 측면에서 2007년 이후 가장 비싸…죽음의 영역 진입"

 

미국 뉴욕증시의 간판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이 상반기 최대 26% 주저 앉을 수 있다고 모건스탠리가 경고했다.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마이클 윌슨 전략가는 최근 지표들이 미 경제가 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시사한다며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정책을 완화적으로 전환(피봇, pivot)할 가능성이 사라졌다(off the table)고 밝혔다.

뉴욕 증시가 연초 급등으로 인해 위험프리미엄이라는 측면에서 2007년 이후 가장 고평가됐다는 점에서 좋은 징조가 아니라고 그는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뉴욕 증시가 위험-보상 측면에서 이른바 '죽음의 영역'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주식의 위험보상이 현재 "매우 열악하다"며 특히 연준이 통화긴축을 중단할 가능성은 낮아 금리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기업이익 기대 역시 10~20% 높다고 지적했다.

윌슨 전략가는 "다음 어닝 전망을 낮추기 전에 베이스캠프로 되돌아갈 시간"이라고 말했다.

뉴욕 증시는 지난해 베어마켓(약세장)으로 가라 앉았다가 올들어 랠리를 펼쳤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연준이 금리인상을 중단하는 것은 물론 인하까지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하지만 최근 몇주 간 지표가 경기과열 양상을 띠면서 연준 위원들은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에 다시 군불을 뗐다. 위험 심리가 며칠 동안 위축되면서 기업 어닝 전망도 후퇴했다.

증시가 너무 갑자기 많이 올랐다는 것은 월가의 공통된 지적이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S&P500이 다음달 8일이면 현재보다 7%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윌슨 전략가의 전망은 훨씬 더 비관적으로 상반기 S&P500이 3000까지 내려와 26% 후퇴할 수 있다는 예상이다. 이러한 전망은 현 시점에서 컨선서스(중론)에서 크게 벗어나 있다고 그도 인정했다. 윌슨 전략가는 액티브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1년 전에 비해 훨씬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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