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전쟁 1년, 중국 군부엔 최고의 교과서

불과 며칠 만에 끝날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이나 지속되고 있다. “우크라이나 다음은 대만”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다음 분쟁은 대만해협에서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대만을 수복하려는 중국 군부는 우크라 전쟁에서 실로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 보도했다.

실제 베이징 군부는 우크라이나 전을 실시간으로 체크해 토론을 벌이며 노하우를 축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베이징에 있는 위안왕 군사과학기술연구원의 저우천밍 연구원은 "중국 지휘관들이 매일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집한 위성 이미지를 연구하고 정보를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 전은 무인항공기 즉 드론과 극초음속 미사일이 사용된 첫 번째 전장"이라며 "중국 군부는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민해방군은 드론과 극초음미사일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이번 전장에서 드론이 매우 효과적으로 쓰이고 있어 인민군은 드론 부대를 창설해 육군에 배속시킬 것을 검토하고 있다.

 

드론이 지상에 있는 병사들에게 하늘의 눈을 준데 비해 극초음속 미사일은 원거리에서 고정밀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우크라 전쟁이 극초음속 미사일이 전장에 광범위하게 배치된 최초의 전쟁이며, 인상적인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저우 연구원은 "러시아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우크라이나의 발전소 및 통신 인프라를 효과적으로 파괴할 수 있었다"며 "중국 군부도 이를 특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사일 공격은 대만과의 전쟁이 발생할 경우, 가장 중요한 전술이다. 중국은 극초음속 미사일 분야에서 상당한 기술 진보를 이루고 있기도 하다. 베이징은 대만과의 전쟁시 2주 내에 대만을 점령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군수도 주시하고 있다. 아무리 좋은 무기를 보유했어도 군수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러시아는 군수에 실패에 좌절하고 있다. 중국 군부는 이 부분을 반면교사로 삼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보전’이다. 이번 우크라 전쟁의 최고의 영웅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다.

 

그 덕분에 우크라이나가 1년 이상 버티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중국 군부는 평가하고 있다.

그는 뛰어난 리더십은 물론 겸손함을 무기로 서방의 지지를 한 곳으로 모으고 있다. 그는 특히 뛰어난 소통능력과 스토리텔링 기술로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지원을 100% 이상 끌어내고 있다.

이에 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소통에 실패하고 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은 푸틴을 안심시키기 위해 러시아에 유리한 정보만 푸틴에게 제공했고, 이는 이번 전쟁에서 러시아가 고전하는 가장 큰 이유다.

마카오에서 활동하고 있는 군사 평론가 피터 옹은 “이 같은 일이 중국 권부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만약 이 같은 일이 벌어질 경우, 중국도 러시아처럼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쨌든 이번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국 권부에 대만과의 전쟁을 시작할 경우, 어떤 것을 가장 중시해야 하는 지 등 많은 교훈을 주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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