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다우 2% 급락…美 국채 금리 3개월 만에 최고
- 23-02-22
다우 올해 상승분 전량 반납…2월래 최대 일일 낙폭
미국 뉴욕증시가 2% 넘게 급락했다. 잇단 경제 지표 호조에 따른 경기 과열 우려로 금리 인상 압박이 더욱 거세졌다.
◇S&P 구매제조업 8개월 만에 확장
21일(현지시간)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697.10포인트(2.06%) 내려 3만3129.59를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81.75포인트(2.00%) 밀려 3997.34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294.97포인트(2.50%) 급락한 1만1492.30으로 거래를 마쳤다.
3대 지수들은 모두 올들어 낙폭이 최대였다. 다우와 S&P500은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최대 일일 낙폭을 그렸다. 특히 다우는 올해 상승분을 전량 반납했다.
투자자들은 미국 기업활동의 반등을 고금리 장기화의 명분으로 해석하며 이날 증시를 크게 끌어 내렸다. 미 기업활동을 반영하는 S&P글로벌 구매제조업지수는 8개월 만에 처음으로 확장세를 보였다. 견조한 서비스 산업 덕분이다. 2월 수치는 50.2로 1월의 46.8에서 올랐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은 확장, 그 이하는 위축을 가리킨다.
강력한 미국 경제를 보여주는 최근 지표들이 잇따르며 금리 인상압박을 키우고 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연준 목표 2%을 한참 웃돌고 경제는 과열양상이다. 머니마켓 참여자들은 연준의 기준금리가 7월 5.35%에서 고점을 형성하고 이후 최소 연말까지 그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채금리 3개월래 최고…홈디포 7% 급락
국채금리는 3개월 만에 최고로 올랐다. 기준물인 10년 만기과 연준 금리정책에 가장 민감한 2년 만기의 국채수익률은 각각 3.9%, 4.7%로 치솟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달렸다.
BMO패밀리오피스의 캐롤 슐리프 최고투자책임자는 로이터에 "오늘은 연준이 고금리 장기화에 대해 장난을 치는 것이 아니라는 현실을 인식한 것"이라고 말했다.
소매유통 업체들의 실적 부진도 증시를 끌어 내렸다. 주택인테리어용품업체 홈디포는 2023년 수요 약화에 따른 부진한 이익 전망에 주가는 7% 급락해 3개월 만에 최저로 내려 앉았다. 다음주 실적을 공개하는 경쟁사 로우스까지 5% 끌어 내렸다.
유통공룡 월마트는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공개했지만 전망 부진에 주가는 1% 미만으로 오르는 데에 그쳤다.
테슬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알파벳 등 대형 기술업체들은 금리 압박에 2.1~5.3% 내렸다. 반도체지수도 3.3% 급락했다.
메타플랫폼은 0.5% 떨어졌는데 메타검증이라는 월간 구독서비스를 개시할 것이라는 소식에도 하락했다.
S&P500의 11개 업종은 모두 하락했다. 재량소비재가 3.34%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그 다음은 통신서비스(-2.29%) 산업 (-2.29%) 금융(-2.01%)순이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에 따르면 올해 S&P500 기업이익은 1.6%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이는 연초 추정치 4.4% 성장보다 낮아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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