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케다, 염증성장질환 '킨텔레스' 급성이식편대숙주병 예방도 효과 확인
- 23-02-21
조혈모세포 이식 6개월간 aGvHD 유의미하게 예방…생존율 개선
미충족 의료수요 커…현재 'aGvHD 예방' 승인 약물 1개뿐
일본 다케다제약이 출시한 자사 염증성장질환 치료제 '킨텔레스'(성분 베돌리주맙)가 급성이식편대숙주병(aGvHD)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환자 생존율을 개선하는 등 효능을 입증했다. 아직 aGvHD를 예방할 수 있는 약이 많지 않아 향후 적응증을 추가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1일 다케다는 동종이형 조혈모세포이식(allo-HSCT) 환자의 aGvHD 예방을 위한 베돌리주맙 임상3상(GRAPHITE) 연구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에서 킨텔레스는 allo-HSCT 환자의 하부 위장관 내 aGvHD 발생을 예방해 환자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높이면서도 위약과 안전성에서 차이가 없었다. 킨텔렉스 투여군에서 85.5%가 allo-HSCT 후 180일 이내 aGvHD가 발생하지 않아 주요 효능평가 기준을 충족했다. 같은 기간 위약 투여군에서 aGvHD 예방률은 70.9%로 나타났다.
킨텔레스 투약 환자 중 28.4%, 위약군 중 24.8%가 과민 반응, 감염 및 간 손상 등 치료 관련 부작용을 보고했다. 심각한 부작용 비율은 각각 6.5%, 8.5% 수준이었다.
aGVHD은 줄기세포 이식 또는 수혈 후 기증자 면역 세포가 면역력이 떨어진 수혜자 몸에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공격하는 합병증이다. 단순 염증반응에서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줄기세포 이식에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이다. 주로 소화기 등 위장 내 혈관과 림프에서 많이 발생한다.
킨텔레스는 백혈구 표면에서 발현하는 α4β7(알파4베타7) 인테그린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치료제다. 백혈구가 혈관벽에 있는 MAdCAM-1(세포부착분자1) 단백질과 상호작용을 억제한다. 국내에서는 궤양성대장염 또는 크론병 치료에 쓰도록 허가받았다.
현재 aGvHD 예방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은 지난 2021년 12월 허가받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의 '오렌시아'(성분 아바타셉트)가 유일하다.
다케다 외에는 미국 테리바 바이오로직스가 개발 중인 '리바사마세'(SYN-004)가 있다. 테리바는 현재 임상1b·2a상에서 리바사마세에 대한 안전성과 약동학 등을 시험 중이다.
미국 휴머니젠이 개발하고 있는 항체치료제 후보 '렌질루맙'은 aGvHD 후 합병증 치료를 위한 임상 2·3상을 진행 중이다. 하지만 aGvHD 예방약으로서의 가능성도 함께 연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렌질루맙은 지난 2020년 임상시험에서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개선해 코로나19 치료제 후보로도 알려졌던 약물이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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