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英 주4일제 시범사업…생산성 높아지고 스트레스 줄었다

61개 기업 2900여명 참여…56개 기업 "주4일제 계속 한다"

 

영국에서 지난해 6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주4일 근무 시범사업이 성공적이었으며 이후에도 이들 중 대부분의 기업이 주4일 근무제를 계속할 것이라고 영국 스카이뉴스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주 4일 시범 사업에는 영국내 여러 분야 기업 61개 2900여명이 참여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4일제 시험이다.

고용주들은 이 기간 동안 주4일, 32시간 근무에 참여한 직원들의 임금 감소가 없는지 확인했다. 이들 참여한 61개 기업 중 최소 56개 기업은 주 4일 근무를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왕립 생물학회의 마크 다운스 최고경영자(CEO)는 이 제도로 생산성이 증가했다면서 "시범 전에는 평균적으로 1인당 1년에 4~5일 정도의 병가를 내는데, 2일 미만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과 미국 보스턴 대학의 연구팀이 이들 기업들의 근무 성과를 분석한 결과에서도 생산성은 증가했다. 연구팀은 직원의 임금을 낮추지 않고 작업 스타일을 개선하고 신체적, 정신적 부담을 줄임으로써 "의미있는 노동 시간 단축이 진행되었다"고 지적했다. 또 직원들의 39%가 스트레스가 줄었다고 했고 62%가 사회생활과의 양립이 쉬워졌다고 답했다. 이직자 수도 57% 줄었다.

왕립생물학회의 테사 깁슨은 "주5일 근무제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주말은 매우 바쁠 수 있기 때문에 친구와 가족을 볼 수 있는 하루가 더 늘어난 것이 매우 좋았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4일제는 노동 일수가 적어졌으니 하는 동안은 일을 더 많이 해야 한다는 중압감에 시달리게 할 위험도 있다. 이마겐인사이트라는 기업의 공동 설립자인 제이 리처즈는 "주 4일 근무는 종종 직원들이 더 적은 날에 더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느끼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5일에서 4일 근무제로 바뀌면 기업들이 직원들의 복지를 지원하는 데 소홀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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