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美대선에 또 트럼프 바람?…공화당 1위에 바이든도 꺾어

'대권 잠룡' 론 디샌티스와 지지율 2배 차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유력한 대권 후보'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공화당 유권자들 사이에서의 지지율이 '대권 잠룡'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두 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난 데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우세한 지지율을 보인 것이다.

하버드 CAPS·해리스 폴(Poll)이 지난 15~16일 유권자 1838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묻는 항목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은 공화당 유권자는 46%에 달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를 뽑겠다고 답한 공화당 유권자는 23%에 그쳤다. 마이크 펜스 미국 전 부통령이 7%, 니키 헤일리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6%로 뒤를 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묻는 항목에서 디샌티스 주지사는 39%를, 펜스 전 부통령은 17%를 얻었다. 헤일리 전 대사를 뽑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0%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디샌티스 주지사, 헤일리 전 대사와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과 디샌티스 주지사 단 두 명의 후보가 있다면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56%로 나타났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 헤일리 전 대사 중 트럼프 전 대통령을 택한 이들은 69%에 달했다.

이뿐만 아니라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의 일대일 대결에서도 46%의 득표율을 얻으며 바이든 대통령을 가뿐히 따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을 뽑겠다는 응답자는 41%,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13%였다.

 하버드 CAPS/해리스 폴(Poll)이 지난 15~16일 유권자 1838명을 상대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서 2024년 대통령 선거가 오늘 열린다면 누구를 뽑을 것인지 묻는 항목에 트럼프 전 대통령을 뽑은 공화당 유권자는 46%에 달했다.(하버드 CAPS·해리스 폴 홈페이지 갈무리)


한편 바이든 대통령의 공직 수행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응답자의 57%로 과반을 차지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하지 않아야 한다고 답한 응답자도 65%였다.

이 밖에도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는 데 정신적으로 적합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57%가 '적합하지 않다'고 답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이 대통령 업무를 수행하기 너무 늙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너무 늙었다'고 답한 응답자도 63%에 달했다.

앞서 헤일리 전 대사는 75세가 넘는 정치인은 정신 능력을 검사해야 한다며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켰다. 이는 80세의 바이든 대통령과 76세의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이다.

다만 이러한 여론에도 불구하고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지지자 사이에서는 유력한 대선 후보로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대선이 오늘 열린다면 누구를 뽑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 중 36%가 바이든 대통령을 택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5%,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나란히 8%를 얻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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