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는 코빼기도 안보이는 美경제, 투자자들은 되레 우려…왜?
- 23-02-21
WSJ "고금리 장기화로 경기 급랭시 더 큰 고통"
투자자들은 미국 경제가 너무 좋아도 걱정이다.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더 공격적으로 기준 금리를 인상하면 결국 경기가 급랭해 더 큰 고통을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하는 것이다.
미 경제는 침체 근처에도 가지 않았고 이는 결과적으로 시장에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고 투자자들이 걱정하기 시작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지표들이 강력한 경제 체력을 보여주며 금리가 처음 예상보다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많은 투자자들이 확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월가는 지난 몇 개월 동안 연준이 심각한 경기하락을 피하면서도 금리인상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잡아 이른바 '경착륙'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를 저울질했다. 연초 경제는 회복세를 보이며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신호에 채권과 주식은 동반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지표들이 경기 과열을 가리키며 월가 일각에서는 미 경제가 아예 '착륙 없이(no-landing)' 고공행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주 나온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모두 예상을 웃돌았고 월간으로 소매판매는 거의 2년 만에 최대폭을 늘었다. 고용시장도 여전히 견조해 지난달 실업률은 53년 만에 최저다.
일반적으로 강력한 경제지표들이 잇따르면 시장에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지난 1년 동안 지표들이 연준의 금리 정책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에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 경기가 너무 뜨거우면 연준이 금리를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더 오래 끌고 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고금리 장기화는 경기가 급격하게 하락할 가능성을 키우고 이는 시장에 더 큰 고통을 유도할 수 있다고 WSJ는 전망했다.
투자관리업체 파밀러앤워싱턴의 마이클 파 사장은 WSJ에 "지금이 완벽하게 착륙해 정확하게 금리를 조정할 수 있는 시기일 수 있다"면서도 연준 역사상 그런 임무와 관련한 과거 기록은 형편없다고 지적했다.
최근 몇 주 사이에 나온 지표 호조에 시장 참여자들은 금리전망을 처음 예상보다 더 높였다. 지난주 스탠다드앤차타드(SC)의 스티븐 잉글랜더 주요10개국(G10) 환율리서치 글로벌 대표는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고점을 기존의 4.75%에서 5.25%로 상향했다. 도이체방크의 매튜 루제티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금리 고점을 기존의 5.1%에서 7월 5.6%로 인상했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세트에 따르면 파생상품시장 참여자들은 금리 고점을 8월 5.25%로 높여 잡았는데 이는 연초 예상했던 고점 6월 4.88%보다 크게 올라간 것이다.
도이체방크의 브렛 라이언 선임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고금리 장기화 정책은 당연히 위험 자산을 끌어 내리고 침체 위험을 끌어 올린다"고 말했다. 그리고 침체는 주식에 악재가 될 공산이 크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뉴욕 증시 간판 지수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은 1946년 이후 발생한 침체 기간 동안 평균 24% 떨어졌다.
하지만 시장은 아직 침체 시나리오를 가격에 반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잉글랜더 SC 글로벌 환율 대표는 강력한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투자자들이 "완전한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하락)"이라는 아이디어에 매달리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연준이 경기 하락을 모면할 수 있는 가능성은 여전히 낮은 편이라는 지적도 있다. 아폴로글로벌관리의 토르세텐 스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무착륙 이후에도 연착륙할 수 있지만 더 높은 금리에 대한 반응이 시작되면 모든 것은 경제 전반이 언제 얼마나 빠르게 대응할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주택, 자동차처럼 금리에 민감한 경제는 크게 둔화했지만 서비스 활동은 여전히 강하다고 슬록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미 국내총생산(GDP)에서 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80%에 달한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플레이션과 연준 정책은 채권과 주식시장 모두에 최대 위험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 수필-문해성] 글월 문, 바다 해, 별 성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2)
- [서북미 좋은 시-이매자] 아버지의 등
- 워싱턴주 한인교계 큰별 박영희 목사 별세
- [부고] 조기승 서북미연합회 회장 모친상
- [공고] 제 35대 워싱턴주 한인상공회의소 임시이사회 및 총회
- 워싱턴주 한인그로서리협회(KAGRO) 회원 권익과 안전 위해 최선
- “한인 여러분, 핀테크를 통한 재정관리ㆍ투자 알려드립니다”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5월 3일~ 5월 6일, 5월 9일)
- 샘 심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수치심에서 자부심으로 바뀌었다"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샛별문화원으로 한국문화 체험하러 왔어요”
- "시애틀 한인여러분은 하루에 몇마일 운전하시나요?"
- 한국 아이돌 엔하이픈 시애틀서 멋진 시구에 이치로도 만났다(영상)
- 페더럴웨이 청소년심포니 오케스트라 봄 연주회
- 린우드 베다니교회 이번 금~토 파킹장 세일
- 한국 GS그룹 사장단 시애틀서 집결… MS·아마존 찾아 공부했다
- 올해도 시애틀서 5ㆍ18민주화운동 기념식 열린다
- 유니뱅크 올해 흑자로 바로 전환, 정상화됐다
- ‘가마솥 진국’레드몬드 ‘본 설렁탕’5월 특별할인해준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44회 정기연주회 연다…“예약 서둘러야”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적자예산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나
- 시애틀 경찰관들 연봉 엄청 오른다
- 워싱턴주 스포캔 ‘색션 8 바우처’ 다시 배포한다
- 워싱턴주 차량절도 전국서 4번째로 많다
- "뇌물주면 시애틀지역 토지감정가격 낮춰주겠다"
- 시애틀 어린이병원 인종차별혐의로 또 고소당했다
- 보잉 두번째 내부 고발자 사망...미스터리?
- 13억달러 복권당첨된 오리건주민, 절반 친구에게 준다
- 워싱턴주 에버그린 주립대 반전시위 종결
- UW에도 두번째 반전시위 부대 등장했다
- 스타벅스 불매운동 타깃되면서 실적 '어닝 쇼크'
- 시애틀 롯데호텔 '미국 최고 호텔 7위' 올라
- 마이크로소프트 말레이시아에 22억달러 투자한다
뉴스포커스
- 인니 "분담금 ⅓만 내고 기술 덜 받겠다"…정부 예산 투입되나
- "악! 오빠 미안해"…변호사 남편에 살해된 아내 마지막 음성 충격
- 尹, 9일 기자회견 가닥…'김여사·채상병' 답변 성패 결정
- 45년 만에 누명 벗은 '거문도 간첩단' 피해자들…27억 국가배상받는다
- 조국 "檢총장 '명품백 신속수사 지시'? 주가조작 수사 덮으려 세게 하는 척"
- "김밥·떡볶이 사먹기도 겁나네"…외식물가, 35개월째 전체 물가보다 높아
- "건드리면 고소"…오피스텔 주차장 1칸 짐 쌓아놓고 독점한 입주민
- "51억 현금 투자"…임영웅, 강남 대신 '마포' 펜트하우스 선택한 까닭
- "회의록 미작성은 직무유기"…의료계, 복지부·교육부 장차관 공수처 고발
- '2000명 증원 근거' 회의록 공방…의료계 "본격적인 반전 국면 시작"
- 김진표, 채 특검법 상정…"尹 대통령 거부권 많이 행사했기 때문"
- 윤 대통령 두 번째 기자회견…'김여사·채상병·거부권' 질문 제한 없다
- '병원 문 닫을 판' 경희의료원…"내달 급여 지급 중단 고려"
- 정부24 오류 증명서 오발급 1233건…"서류 삭제, 현재 정상 발급"
- 김 여사, 어린이날 행사 불참…142일째 공식행사에 안 보여
- 정유라 "내가 국힘보다 돈값 더 해…커피 한 잔 값 후원 좀" 소송비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