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회항 이어 '마일리지 회항'…대한항공 "고객의견 수렴해 개선"

대한항공이 소비자 불만을 산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을 개선한다. 개편안 전면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당초 계획했던 4월 시행은 어려워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20일 "마일리지 관련 현재 제기되는 고객들의 의견을 수렴해 전반적인 개선 대책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 시행할 계획이었다. 마일리지 공제 기준을 기존 '지역'에서 '운항거리'로 변경하기로 하는 게 핵심이다. 이 같은 변경으로 단거리 노선의 마일리지 공제는 줄지만, 중장거리 노선의 공제율은 증가하게 된다.


예를 들어 개편 전 국제선 인천~뉴욕 항공권(편도 기준)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마일이다. 개편 후 같은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코노미석은 4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9만마일, 일등석 13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이에 소비자들 불만이 쏟아졌고, 정부까지 나섰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지난 15일에 이어 19일에도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안을 지적했다. 원 장관은 19일 "눈물의 감사 프로모션을 하지는 못할망정 국민 불만을 사는 방안을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제도 개편안의 재검토에 들어가면서 시행 시기도 사실상 연기됐다. 


항공업계는 공제율 조정 등 세부 내용을 확정하려면 시간이 걸려 4월 시행은 어려울 것으로 봤다. 업계는 현재 대한항공이 마일리지 공제율과 적립률 등을 조정하고, 마일리지 구매 보너스 좌석 규모 등을 늘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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