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칼럼-최인근 목사]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 23-02-20
최인근 목사(시애틀 빌립보장로교회 담임)
행복하기를 원한다면…
노만 빈센트 필 목사가 자바에 있는 발리 섬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이 섬사람들이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게 산다는 소문을 듣고 일부러 찾아갔던 것입니다. 그런데 그곳에는 큰 산업시설이나 재미있는 오락시설도 없는 작은 섬일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발리 섬 사람들은 왜 그토록 행복한 것일까? 필 박사는 그곳 사람들을 1주일 동안 일일이 인터뷰를 하고 다음과 같은 5가지 해답을 찾아 발표했습니다.
“(1)We have nothing. (2)Our lives are simple. (3)We serve each other. (4)We have enough to eat. (5)We live on a beautiful island.”가 그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5가지 행복의 조건은 모두가 단순하고 평범한 것들입니다. 우리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들이고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그렇게 살 수 있는 여건들입니다.
단지 인간은 만족이 있어도 만족할 줄 모르고, 은혜가 넘쳐도 기적을 기다리며, 아름다운 것을 곁에 두고도 욕심을 부리며, 넘쳐흐르는 사랑 속에서도 질투와 증오심을 스스로 자처하고 있으며, 하나님께서 누구에게나 발리섬을 주셨는데도 엉뚱한 보물섬을 찾아 헤매고 있기 때문에 주어진 행복조차 느끼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들에게 작은 꽃잎 하나에도 미소 지을 줄 알고 길 지나는 강아지 한 마리에게도 생명의 소중함을 느끼는 겸손한 마음이 필요한 것입니다. 작은 것에 감사드릴 수 있을 때 비로소 하나님은 큰 것으로 보상해 주십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이 다가왔습니다. 메마른 가지에서 엽록색의 작은 잎이 나오는 것을 보거나, 죽은 것 같던 작은 가지에서 형형색색의 예쁜 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조물주의 오묘하신 섭리에 가슴이 저리도록 감격하게 됩니다. 아무리 겨울이 길고 지치게 해도 봄은 오듯이 우리들의 삶도 비록 힘들고 어려울지라도 희망의 새 날은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범한 자연 속에서도 인생의 진리를 배우고 절망의 깊은 늪에서도 소망의 새 날을 기다릴 줄 아는 지혜를 터득해야 하겠습니다.
다 같은 환경 속에서도 행복을 누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절망의 늪에 빠져 생을 포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마음을 귀하게 여기시고 그 심령이 가난하여야 복을 받게 된다고 가르쳐주셨던 것입니다.
‘심령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천국이 저희 것임이요.’ (마5:3)
그렇습니다. 행복하게 살아가는 가장 기본적인 준비는 이처럼 마음이 가난해져야 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무엇을 품는 가에 따라 천국과 같은 행복을 누릴 수도 있고 악마와 같이 지옥을 만들게도 되기 때문입니다.
가룟 유다는 그 마음에 사탄 마귀가 들어가서 스승인 예수님을 파는 악마가 되었으나 욥은 그 마음에 성령님을 담아 10남매가 죽고 모든 재산을 다 잃어버리는 비참한 재난을 당했어도 가슴에 품은 하나님으로 용기를 얻어 갑절의 축복을 받는 기적을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도 소중한 마음에 예수님의 마음을 품으라고 권면하였던 것입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빌2:5-8)
3년이란 긴 시간 동안 우리 모두는 코로나로 인해 지칠 대로 지쳤습니다. 그러므로 너 나 할 것 없이 마음이 좁아들어 작은 일에도 분노하며 힘들어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봄의 계절에 마음에 천국을 담고 진정한 행복을 누려보는 여유를 가져야 하겠습니다. 행복은 눈에도 보이지 않는 우리들의 마음에서부터 옵니다. 그래서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마음조차 다스릴 수 없는 작은 인생들이기에 절대적인 권세를 가지신 하나님이 필요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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