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임용근] 어머니

임용근(전 오리건 상원의원)

 

어머니


6ㆍ25 전쟁 나던 해에/40대 청춘 나이로

벼락같이/남편 잃으시고/애통하게 절규하시는

그 울음소리가/내 영혼을 흔든다


어머니의 고생 고뇌/사랑 외로움 그 원통함

눈물 한번 흘릴 시간과/여유도 없이

평생을 그리 사셨네


그러기에/나는/새록새록/어머니 생각이 난다

그러기에/ 오늘은/남 몰래 눈물 흐르네.


*1연과 3연은 생략 하였음.


<해 설>

이 작품을 쓴 작가 임용근 의원은 어머니를 그의 믿음의 본이 되신 성녀라 했다. 근래 자사전 『Rejected Stone(버려진 돌)』을 출간한 시인은 청년시절 폐결핵 투병생활을 하며 고학으로 학교를 다닐 때 그의 어머니는 추운 겨울 창문을 열고 새벽기도를 하셨다 한다. 

6ㆍ25 동란 후 좌익으로 몰려 아버지를 잃고 무일푼으로 미국에 와 온갖 궂은 일을 하며 박사학위를 취득한 그는 오린거주 상하원 5선 의원으로 당선되어 한인 아메리칸 드리머의 표상이 되었다. 

이 같은 성공은 바로 어머니의 고난을 극복하고 어려운 상황을 이겨나가신 희생적 사랑에서 그 원동력을 찾았던 것이다. 그가 버려진 돌에서 모퉁이의 머릿돌이 될 수 있었던 그 지혜와 강한 정신은 바로 그의 어머니의 불꽃같은 사랑에의 효심이었다. 자랑스러운 임 의원님과 어머님, 그리고 임영희 사모님께 경의를 표합니디.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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