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백악관, 北 ICBM 발사에 "강력 규탄…필요한 모든 조치 취할 것"

NSC 대변인 성명 "다수 유엔 안보리 결의 노골적 위반"

 

미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발사한 것과 관련해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강력 규탄하면서 미국과 한국,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드리안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ICBM 시험발사를 강력 규탄한다"면서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노골적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왓슨 대변인은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이번 발사가) 미국의 병력이나 영토,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이번 발사는 불필요한 긴장을 고조시키고,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북한이 주민들의 복지보다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우선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왓슨 대변인은 "우리는 모든 국가들이 이같은 위반을 규탄하고, 북한이 불안정 조성 행동을 중단하며 진지한 대화에 관여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국가안보팀은 미 본토와 한국 및 일본의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 인·태사령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으며 한국, 일본 및 기타 지역 동맹국 파트너와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은 이같은 행동을 규탄하고 북한이 더 이상의 불법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인·태사령부는 "우리는 이번 사건이 미국 영토나 동맹국에 즉각적인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고 평가했지만,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다"면서 "한국과 일본의 방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은 여전히 철통같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한국시간으로 18일 오후 5시22분께 수도 평양 인근에서 동쪽으로 장거리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이날 오후 6시30분께 "탄도미사일의 가능성이 있는 것은 이미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이 발사한 것을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급으로 보고 있다. 또 이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약 900㎞, 최고 고도를 5700㎞로 추정하고 있다.

비행 궤도를 기준으로 계산했을 때, 정상 궤도로 발사될 경우 사거리가 1만4000㎞를 넘어 미 전역이 사거리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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