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中 풍선 관련 美 태도, 히스테리적…전 세계 풍선 다 격추할 거냐"

"반도체법, 100% 이기적이고 일방적인 행동"

 

'중국의 외교사령탑'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외사판공실 주임 겸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이 '정찰 풍선'과 관련한 미국의 태도가 '히스테리적'이라고 규탄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왕 주임은 뮌헨안보회의(MSC)에서 "풍선 사건에 대한 미국의 처리가 상상할 수 없고, 히스테리적"이라며 "국제 규범을 위반하는 터무니없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 세계에 풍선이 정말 많은데 미국은 이 풍선을 모두 격추할 것이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미 당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 해안 상공에서 중국의 풍선을 격추했다. 이어 10일 알래스카주 해안 상공, 11일 캐나다 유콘 준주 상공에서 미확인 비행물체를 격추했다. 지난 12일 캐나다와의 접경 지역인 휴런 호수 상공에서 또 다른 고고도 물체를 격추했다.


이와 관련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6일 "우리의 주권 침해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왕 주임은 미국이 중국을 '지정학적 도전'이자 '위협'으로 여기는 것과 관련해서도 미국의 반도체법을 언급하며 "100% 보호주의, 100% 이기적이고, 100% 일방적인 행동"이라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의 반도체 칩 생산에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0월부터 첨단 반도체나 관련 제조장비를 중국에 수출하는 기업들은 면허를 취득해야 하고, 중국에 판매할 특정 칩을 미국산 장비로 제조하기 위해서는 미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 이 같은 조처에서 중국의 독자적인 반도체 생산은 불가능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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