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월가는 물론 연준 예상보다 더 높아질 위험"

블룸버그 "작년은 인플레이션, 금년은 금리 저평가"

2월 이어 3월, 5월, 6월, 7월까지 줄인상 위험

 

지난해 미국에서 대부분 투자자들은 물론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조차 얼마나 인플레이션이 오를 지에 대해 제대로 전망하지 못했다. 그리고 어쩌면 올해는 고공행진중인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얼마나 오를지에 대해 모두 과소평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금리가 월가는 물론 연준의 예상보다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을지 모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전망했다. 강력한 고용시장, 끈질긴 인플레이션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은 곳으로 이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연준은 통화정책을 40년 만에 가장 강력하게 옥죄였지만 올해 첫달 미 경제는 강력한 체력을 뽐냈다. 임금은 급증했고 소매판매는 뛰었으며 주가도 치솟았다. 인플레이션은 끈질길 정도로 높은 수준으로 고공행진하며 추가 금리인상 압박이 거세졌다.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식히기 위한 발언들을 쏟아 내며 양념을 더했다.

금리 선물시장이 예상하는 이번 긴축 사이클은 고점은 7월 5.2%로 높아졌다. 2주 전만 해도 시장이 예상하는 고점은 4.9%로 연준이 지난해 12월 내놓은 전망보다 낮았다.

월가 이코노미스트들 역시 속속 최종금리 전망을 높여 잡았다. 이번주 도이체방크는 고용시장의 회복력, 느슨한 금융환경, 높은 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최종금리 전망을 기존의 5.1%에서 5.6%로 상향했다.

T.로우프라이스의 블레리나 우리치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는 "6월과 7월까지 금리가 계속 오를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대부분 예상하는 3월과 5월 인상까지 감안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재 4.5~4.75%에서 5.5~5.75%로 올라간다.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지냈던 켄 로고프 하버드대 교수는 이번주 블룸버그TV에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금리가 6%로 올라도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외교협회(CFR)의 세바스찬 말라비 선임 연구원은 정치가 연준의 금리인상에 영향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가정하면 올해 인상을 밀어부칠 것이라며 내년에는 대통령 선거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해야만 한다면 선거가 없는 해가 훨씬 낫다"고 덧붙였다.

모두가 금리를 더 올려야 한다고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판테온매크로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연초 미 경제의 강세 일부는 올겨울이 평년보다 따뜻했기 때문일 수 있다며 추가 인상은 불필요한 침체를 유발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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