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中 정찰풍선 격추 사과 안해…시진핑과 대화 기대"

 

직접 공개연설 통해 중국 정찰풍선 격추 정당성 강조
"3개 미확인 비행물체, 中 정찰풍선 프로그램과 관련 없는 듯"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중국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해 "우리의 주권 침해는 용납될 수 없다"며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만 중국 정찰풍선 격추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최근 중국의 정찰풍선 사태와 관련한 연설에서 중국의 정찰풍선을 일주일간 추적하다 지난 4일 대서양 상공에서 격추한 과정을 설명하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의 주권 침해는 용납될 수 없다"면서 "우리는 우리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 정찰풍선의 격추의 정당성에 대해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현재 해당 풍선이 정찰용이 아닌 기상 관측용이라고 주장하며 미국이 과도한 대응을 한 데 대해 중국과 국제사회에 해명하고 제대로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그러면서 최근 정찰풍선 프로그램과 관련된 5개 기업과 1개 연구소 등 중국의 6개 단체를 제재한 것과 전 세계 40여개 동맹 및 파트너들에게 관련 브리핑을 한 것을 소개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격추된 중국 정찰풍선을 바다에서 끌어올려 분석하고 있다면서 "우리가 배우는 것은 우리의 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지난 2주 동안 중국과 지속적으로 관여해 왔다"면서 "제가 집권 초부터 말씀드렸듯이, 우리는 중국과 갈등이 아니라 경쟁을 추구한다. 우리는 신냉전을 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저는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우리는 경쟁할 것이고, 그것이 갈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그 경쟁을 책임감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특히 "이번 사건은 우리(미중) 외교관들과 군사 전문가들 사이에 열린 소통라인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면서 "우리 외교관들은 더 관여할 것이고, 저는 시 주석과 계속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시 주석과 대화하길 기대한다"면서 "저는 우리가 진상을 규명할 것이고, 정찰풍선을 격추한 것에 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밝혔다.

그는 동맹 및 미 의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모든 것과 우리가 배우는 모든 것을 계속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쏘아 떨어뜨렸던 3개의 미확인 비행물체에 대해선 중국의 정찰풍선 프로그램과 관련이 없고 민간 기업이나 연구 기관의 풍선이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정보기관들이 3개의 비확인 비행 물체에 대해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며 "우리는 아직 3개의 물체가 무엇이었는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지금으로선 그것들이 중국의 정찰풍선 프로그램과 관련이 있거나 다른 나라의 정찰 수단이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보기관의 현재 평가는 이 3개 물체가 민간기업이나 오락용, 기상 연구나 다른 과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연구기관과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미확인 물체들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더 명확한 규정을 만들어 안전과 보안 위험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조치가 필요한 물체와 그렇지 않은 물체들을 구별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고 소개하면서 "그러나 실수하지 말라. 어떠한 물체라도 안보와 미국인들의 안전에 위협을 제기한다면 저는 그것을 격추할 것"이라고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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