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도서관 문여는 시간 늘린다

시애틀 공립도서관 봄부터 주간 56시간으로

킹 카운티 도서관도 가을부터나 연장하기로 


시애틀시내 도서관 개관시간이 늘어난다. 시애틀시 공립도서관(SPL)이 산하 27개 지부의 개관시간이 봄부터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 더 늘어난다. 규모가 더 큰 킹 카운티 공립도서관(KCLS)도 올 가을께 개관시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SPL은 현재 주간 평균 48시간인 개관시간을 3월말~4월초부터 56시간으로 늘려 팬데믹 이전 2019년보다 주간 총 7,000시간을 연장한다고 15일 발표했다. 2019년 개관시간은 주간 51시간이었다.

개관시간 연장에 따라 27개 동네 도서관들은 모두 일요일에도 문을 열게 되며 현재 금요일에 휴관하는 델리지, 뉴홀리, 왈링포드 등 지부 도서관들은 금요일에도 문을 열게 된다고 SPL은 밝혔다.

SPL은 재산세 인상을 통해 7년간 2억1,900만달러를 확보한 도서관 징세안이 2020년 초 주민투표를 통해 확정되면서 모든 지부 도서관을 주 7일 오픈, 총 개관시간을 1만 시간 늘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곧바로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자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모든 도서관이 1년 이상 폐쇄됐고 예산은 우선 지출순위에서 밀려났으며 은퇴하거나 사직한 직원들이 속출해 인력난에 허덕였다.

킹 카운티가 운영하는 시애틀 외곽 49개 도시의 KCLS 도서관들은 현재 개관시간이 주간 평균 41시간으로 2019년의 62시간을 크게 밑돈다. KCLS는 금년 하반기에 이를 50시간으로 늘릴 계획이다.

SPL과 KCLS의 운영체제는 팬데믹 기간에 크게 바뀌었다. SPL의 경우 종이책 대출이 2019년 780만 건에서 2022년 600만 건으로 줄어든 반면 디지털 대출은 480만 건에서 640만 건으로 대폭 늘어났다. 

마찬가지로 KCLS 도서관들도 같은 기간 종이책 대출은 1,450만 건에서 1,030만 건으로 줄었고 디지털 대출은 670만 건에서 850만 건으로 늘어났다. KCLS 도서관의 1일 평균 방문객 수는 2019년 61명에서 지난해엔 3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이는 전국적 현상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서관 건물은 책 열람이나 대출 외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고 시애틀타임스는 보도했다. 최근 컬럼비아 도서관의 경우 책이나 신문을 읽는 사람, 컴퓨터를 펼치고 공부하는 대학생, 핸드폰을 충전하는 사람, 모임을 진행 중인 커뮤니티 단체가 있었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들어온 홈리스들도 있었다고 타임스는 덧붙였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목록
목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