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환율, 올들어 첫 1300원대 터치…'美 긴축' 장기화 우려

달러·원 환율은 미국 소비자 물가에 이어 도매 물가까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인(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이어지면서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오후 2시36분 현재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14.5원 오른 1299.3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오후 들어 환율은 1303.8원까지 오르는 등 1300원대를 넘어섰다.

환율이 1300원을 넘어선 것은 장중 고가 기준으로 작년 12월20일(1305.0원) 이후 처음이다.

환율은 생산자물가지수(PPI) 결과와 연준 위원의 매파적 발언이 겹치며 상승세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5.4bp 상승하고, 뉴욕 증시는 하락하는 등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는 모양새다.

간밤 미 노동부는 1월 PPI가 전년 동월보다 6.0%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5.4%)를 큰 폭으로 상회한 수준이다.

또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인스 연은 총재는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때의 의견과 동일하게 3월 50bp(1bp=0.01%포인트) 인상을 주장하며 디스인플레이션 국면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고,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3월 50bp 인상할 근거를 이달 초 확인했고 5% 이상의 최종금리를 한동안 유지해야 한다 발언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CPI에 이어 PPI도 둔화 속도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연준 위원 매파 발언이 더해져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됐다"면서 "이는 강달러와 위험선호 위축으로 연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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