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20~40대가 전성기, 구글에 나온다" CNN 앵커 말실수 '뭇매'

CNN의 아침 뉴스 진행자가 '여성의 전성기 나이대'를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의 간판 앵커 돈 레몬은 아침 프로그램 'CNN 오늘 아침'에서 정치인 니키 헤일리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앞서 헤일리는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의무적인 정신능력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며 논란이 됐다.

헤일리는 2011~2017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를 지냈으며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선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레몬은 방송에서 헤일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 나이대가 지났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에 전성기라고 여겨지지 않냐"고 했다. 헤일리는 현재 51세다.

레몬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공동 진행자 포피 할로. (CNN 방송화면 갈무리)


여성 공동 진행자인 포피 할로가 "무슨 말이냐. 전성기 나이대라는 게 가임기를 말하는 거냐"며 황당한 얼굴로 묻자, 레몬은 당황한 듯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구글에 찾아보라. 검색하면 그렇게 나온다"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니키 헤일리가 정치인들 나이가 전성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왜냐하면 구글 등에 따르면 헤일리 역시 전성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레몬의 발언에 거센 비판이 일었고, 당사자인 헤일리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가장 성차별적인 건 언제나 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후폭풍이 거세자 레몬은 결국 이날 오후 "오늘 아침 내가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여성의 나이는 인간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그 사람을 정의 내리지 못한다. 내 주변에는 그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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