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나이 20~40대가 전성기, 구글에 나온다" CNN 앵커 말실수 '뭇매'
- 23-02-17
CNN의 아침 뉴스 진행자가 '여성의 전성기 나이대'를 언급했다가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하는 일이 발생했다.
16일(현지시간) CNN의 간판 앵커 돈 레몬은 아침 프로그램 'CNN 오늘 아침'에서 정치인 니키 헤일리를 비판하며 문제의 발언을 내뱉었다.
앞서 헤일리는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한 의무적인 정신능력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여겨지며 논란이 됐다.
헤일리는 2011~2017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주지사를 지냈으며 과거 트럼프 행정부에선 유엔 주재 미국대사를 역임했다.
레몬은 방송에서 헤일리의 발언을 비판하며 "니키 헤일리도 전성기 나이대가 지났다. 여성은 20~30대 혹은 40대에 전성기라고 여겨지지 않냐"고 했다. 헤일리는 현재 51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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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의 발언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공동 진행자 포피 할로. (CNN 방송화면 갈무리) |
여성 공동 진행자인 포피 할로가 "무슨 말이냐. 전성기 나이대라는 게 가임기를 말하는 거냐"며 황당한 얼굴로 묻자, 레몬은 당황한 듯 "내가 한 말이 아니다. 구글에 찾아보라. 검색하면 그렇게 나온다"며 말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니키 헤일리가 정치인들 나이가 전성기가 아니라고 말하는 걸 조심해야 한다는 뜻이었다. 왜냐하면 구글 등에 따르면 헤일리 역시 전성기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방송 이후 레몬의 발언에 거센 비판이 일었고, 당사자인 헤일리도 트위터를 통해 해당 영상을 공유하며 "가장 성차별적인 건 언제나 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후폭풍이 거세자 레몬은 결국 이날 오후 "오늘 아침 내가 한 부적절한 발언에 대해 사과드린다. 여성의 나이는 인간적으로나 직업적으로 그 사람을 정의 내리지 못한다. 내 주변에는 그것을 증명하는 수많은 여성들이 있다"며 수습에 나섰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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