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불 지핀 美…바이두·텐센트 참전 '中 도전장'

[챗GPT 폭풍] 바이두 '어니봇' 3월 공개 예고
챗GPT 쇼크에 올라탄 中 빅테크…뚜렷한 성과는 아직

 

오픈AI의 챗GPT가 촉발한 인공지능(AI) 글로벌 패권경쟁에 중국도 가세한다.


중국 3대 빅테크인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와 다수의 중국 테크 기업이 챗GPT 모델 출시를 예고했다. 중국 빅테크 기업의 경우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 대비 중국어 관련 데이터가 풍부하다.

MS와 구글이 불을 지핀 경쟁에 중국 기업 뛰어든 건 첨단 산업에서 미국과의 격차를 줄이지 못하면 경쟁에 뒤처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두 로고(뉴스1DB)© News1

◇ 중국판 구글 바이두, 3월 챗봇 서비스 내놓는다

챗GPT 열풍에 먼저 가세한 중국 기업은 바이두다. 중국의 구글로 불리는 바이두는 현지 1위 포털사이트다.

바이두는 최근 챗GPT가 포함된 생성형 AI 서비스를 다음달 출시 예정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는 출시를 앞두고 테스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두의 챗GPT 서비스 이름은 어니봇(Ernie Bot)이다. 중국명으로는 원신이옌(文心一言)이다. 어니봇은 바이두가 수년간 투자한 기계 학습 모델인 어니시스템을 바탕으로 개발된다.

어니봇은 검색 서비스에 결합해 제공할 예정이다. 이용자들이 대화 형식으로 검색 결과를 조회할 수 있는 구조다.

특히 중국 현지에서는 바이두의 어니봇이 은행 업무에 도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도입 가능성이 높은 곳은 바이두 및 중국 대평 은행인 중신은행의 합작법인인 바이신은행이다.

바이신은행은 중국의 대표적인 인터넷은행이다. 2021년에는 최초로 AI 가상 은행원 에이야를 선보였다. 바이신은행 역시 어니봇의 대화 기능을 디지털금융, AI 디지털 휴먼, 디지털 영업점 등에 적용하는 계획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이 현실화되면 챗GPT가 중국 은행권에 처음 도입된다.

(그래픽=News1 DB)

◇ 알리바바·텐센트 등도 참전…뚜렷한 성과는 아직

중국 주요 빅테크들도 챗GPT와 유사한 서비스 출시를 예고했다.

알리바바는 최근 개발 중인 챗봇의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알리바바그룹 글로벌 연구 이니셔티브인 다모 아카데미가 개발 중인 챗GPT는 알리바바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딩톡과 결합‧서비스될 가능성이 있다.

텐센트도 최근 챗GPT과 관련해 AI 등 첨단기술 연구 개발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거대AI, 머신러닝 알고리즘, NLP 등 분야에서 개발한 기술을 강조한 만큼 챗GPT를 포함한 생성형 AI를 겨냥한 언급으로 해석된다.

징둥은 징둥클라우드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산업용 챗GPT인 '챗JD' 출시를 시사했다. 넷이즈는 챗GPT와 유사한 방식의 AIGC(AI 생성콘텐츠)를 활용해 AI 회화 선생님 등과 같은 교육산업에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이 외에 바이트댄스, 360, 콰이쇼우, 아이플라이텍 등도 챗GPT와 유사하거나,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AI 서비스를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중국 내 챗GPT 열풍 과열이 글로벌 증시 등의 불안요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뚜렷한 기술 성과가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챗GPT 테마를 중심으로 중국 증시가 큰 폭의 등락을 반복하고 있어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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