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戰 가기 싫다"…유서 남기고 스스로 목숨 끊은 러시아 징집병
- 23-02-16
BBC "명단 공개된 사망자 1082명 중 8명이 자살"
20살이라는 어린 나이로 징집돼 끌려온 러시아 병사가 최전방으로 보내지기 전 유서를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해당 부대 지휘관은 병사의 유서를 숨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 매체 데일리비스트에 따르면 20세의 러시아 징집병 세르게이 그리딘은 지난 10일 러시아 모스크바 외곽에 있는 자신의 부대에서 목을 매단 채 발견됐다.
그리딘은 우크라이나 최전방에 보내지는 것을 피하기 위해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독립 매체 사이렌은 그리딘의 가족이 그의 자살과 유서 내용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그리딘은 유서에서 우크라이나 참전을 위한 로테이션에 들어갔으며, 자신이 지휘관들에게 전쟁에서 나가기 싫다고 말하자 그들은 자신을 조롱하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그리딘은 유서를 통해 "나는 두려움과 혐오감을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에게 굴복하고 싶지 않다. 나는 이방인의 피를 손에 묻히지 않고 여기 내 조국에서 죽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괴롭혔던 지휘관들에 대해서 "나는 그들이 사람을 자살하게 만든 혐의로 투옥되기를 원하지만 러시아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리딘의 가족들은 그의 시신에서 구타의 흔적을 봤다고 주장했지만, 사망 진단서에는 상흔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 또 군 장교가 사망 원인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고, 유서에 대해서도 알리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리딘의 지휘관들은 그의 죽음을 은폐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지휘관들은 유서를 현장에서 압수했으며, 그리딘의 죽음에 대한 공식 문서에서도 유서에 대한 언급은 없던 것으로 알려졌다.
BBC가 오픈 소스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개전 이후 명단이 공개된 사망자 1082명 중 8명의 사인은 자살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독립언론을 위주로 어린 징집병들이 속아 최전선에 배치된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해 9월 예비군 30만 명 동원령을 내렸다. 현재 러시아에서는 범죄 전력이 없는 60세 이하 남성은 모두 징집 대상인 상황이다. 러시아 군사법상 최소 4개월의 훈련 없이 전장에 배치되는 것은 금지되지만, 러시아 측에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전선을 밀어붙이고 있는 만큼 법마저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BBC는 "지난해 10~11월에 최전선에 배치된 많은 사람은 거의 같은 상황을 묘사했다"며 "그들은 명확한 지시를 받거나 어디에 있는지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한 채 최전선으로 보내졌다"고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UW 한인 이수인교수 삼성호암상 받았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박3일 캠핑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일 토요산행
- <속보>아동성폭행 타코마 한인군인, 택시기사 살해혐의로도 기소돼
- 600명 ‘코리아 나이트’서 스트레스 확 날렸다(+영상,화보)
- K-SCAN 한인상공인 길잡이 역할 돋보인다
- [화보] 코리아나이트 신나고 재미있었다
- 벨뷰통합한국학교 전통혼례식 "참 멋있어요"(+영상,화보)
- “FWYSO 봄 연주회에 한인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 UW동아시아도서관, 김봉준 작가 초청 행사
- [기고-샘 심] 제44선거구 워싱턴주 하원의원에 출마하는 이유
- 오리건 한인, 어머니 숨지게 한 양로원에 1,000만달러 소송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 [서북미 좋은 시-이춘혜] 나그네 길에 길동무
- 샘 심 시애틀한인회 부회장도 워싱턴주 하원 출마한다
- 시애틀 영사관, 중소벤처기업 지원협의체 개최
- 한인2세들이 시애틀 영자신문 인수했다
- 미국프로축구 열린 시애틀 축구장서도 "Korea"
- 코리아나이트 행사 전‘코리안 푸드트럭’운영
- 시애틀영사관 청사 경비 및 청소용역 입찰
시애틀 뉴스
- 워싱턴주 차나 주택 보험 왜이리 비싼가? "보험료 인상이유 밝혀라”
- 시애틀경찰국장은 ‘파리목숨’인가? 디아즈 국장 해임 놓고 논란
- 아마존 드론 장거리 배송 승인 얻었다
- 애드리언 디아즈 시애틀 경찰국장 잘렸다
- 시애틀지역 집값도 큰 폭으로 올랐다
- 워싱턴주 10대 소년 하이킹중 400피트 절벽 아래로 추락했는데 경미한 상처만
- 빌 게이츠 전처 멀린다, 여성 인권단체에 10억달러 기부
- 시애틀지역 정신질환자 자연환경서 치료한다
- 시애틀서 가족부양하기 전국 '탑5'
- 시애틀지역 주민들 여행 선호지가 바뀌고 있다
- 시애틀 유명 정치로비회사 파산 모면했다
- 미국 대선 앞두고 국가부채 '부각'…"10년물 국채금리 10%"
- 한국 유명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린우드점 드디어 내일 오픈한다
뉴스포커스
- '주점 간판' 달고 불법 게임장 운영한 30대 우즈벡 여성 체포
- 라운드 예약도 앱으로 손쉽게…선호도 1위는 '카카오골프예약'
- "때려죽일…누굴 가르친다고" 얼차려 사망 동료 훈련병 父 분노
- 野 "22대 국회 '해병대원 특검법' 재발의 촉구…반드시 통과 시킬 것"
- “의사는 자기 역할에 충실한 전문가일 뿐…돌아올 명분 달라”
- 홍준표 "SK가 통신 재벌로 큰 건 노태우 덕…1조4천억 정도는 각오해야"
- 전 육군훈련소장 "'훈련병 얼차려 사망' 전적으로 군 잘못"
- 국힘, 금투세·종부세 '감세카드'로 반전 노린다
- '구속 송치' 김호중 운명 가른 결정적 순간
- '尹 축하난' 거절 인증 릴레이 시끌…"난이 무슨 죄"
- 김정숙 여사, 文전용기 인도 순방때 '기내식 6292만원'
- '명품백' 최재영 11시간여 2차 조사…"김 여사, 대통령실·보훈처 직원 연결"
- SK 흘러간 '노태우 비자금'…국고환수 대신 노소영 몫, 왜?
- 이성윤, 김건희 7대의혹 '종합특검법' 발의…도움 준 공무원도 수사
- 정부 "오늘부터 '전공의 연속근무' 단축…복귀시 불이익 최소화"
- 최태원 1.4조 어디서 마련하나…'세기의 이혼'에 SK 지배구조 영향권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