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가려 모았던 마일리지 X값 된다"…대한항공에 무슨 일
- 23-02-16
4월 마일리제 제도 개편…인천~뉴욕, 1만~5만5천마일 더 들어
단거리 구간에선 마일리지 가치 상승…업계 "마일리지로 중장거리 가는 회원, 10명 중 한명"
"마일리지 제도가 개편된다고 해서 부랴부랴 (보너스 항공권을) 알아봤는데 전부 매진이네요. 마일리지 때문에 가격이 조금 비싸도 대한항공을 선택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있냐는 생각이 듭니다. 커피 마시고 책 사자고 마일리지를 모으지는 않죠."(30대 대한항공 멤버십 회원)
대한항공이 4월부터 마일리지 제도를 개편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구역으로 나눴던 공제 기준을 거리에 따라 세분화하고, 마일리지 사용처를 확대해 소비자 편익을 높이겠다고 밝혔지만, 소비자들 사이에는 '개악'이라는 불만이 터져 나온다.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때 좌석 등급이 높고 장거리일수록 이전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가 필요해서다.
◇인천~뉴욕 일등석 구매시 5.5만마일 더 필요…중장거리 공제 ↑
1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4월 1일부터 개편한 마일리지 제도를 적용한다.
대한항공은 현재 승객이 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거나 좌석 등급을 올릴 때 국내선 1개와 동북아시아, 동남아, 서남아, 미주·구주·대양주 등 국제선 4개 지역으로 나눠 차등 공제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공제 기준을 운항 거리에 따라 국내선 1개와 국제선 10개로 세분화한다.
대한항공은 이 같은 개편 내용을 2020년 1월 발표해 그해 4월부터 적용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막히면서 시행일은 올해 4월로 3년 연기됐다.
이번 개편으로 장거리 여행객은 이전보다 더 많은 마일리지를 사용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개편 전 국제선 인천~뉴욕 항공권(편도 기준)을 구매할 때 필요한 마일리지는 이코노미석 3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6만2500마일, 일등석 8만마일이다. 개편 후 같은 항공권을 구매하기 위해서는 이코노미석은 4만5000마일, 프레스티지석 9만마일, 일등석 13만5000마일이 필요하다.
해당 구간 항공권을 이코노미석에서 프레스티지석으로 좌석 승급하기 위해 필요한 마일리지도 현재 4만마일 공제에서 4월 이후 6만2500마일 공제로 늘어난다.
반면 단거리 구간에서는 필요한 마일리지가 줄어든다. 인천~후쿠오카 노선은 일반석의 경우 현재 1만5000마일이 필요하지만, 향후 1만마일이면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그동안 미주 지역으로 분류돼 3만5000마일 공제했던 인천~하와이 항공권은 3만2500마일만 쓰면 항공원을 살 수 있게 된다.
대한항공은 "새로워지는 스카이패스 제도는 마일리지 적립, 사용 및 우수회원 제도에 더욱 합리적인 기준을 채택했다"면서 "항공 여행을 자주 하는 다수 회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반적인 혜택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입국장에 해외 여행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2023.2.10/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
◇마일리지족 '개악' 불만…"4월 전 발권하고 싶어도 자리가 없다"
대한항공의 설명과 달리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최근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른 가운데 마일리지 개편으로 중·장거리 노선 마일리지 공제까지 대폭 커졌기 때문이다. 또 대한항공 측이 단거리 노선의 경우 마일리지 공제가 줄어든다고 했지만,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항공사(LCC)를 이용하면 더 싸게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다.
보통 '마일리지족'들은 중·장거리 항공권 구매를 위해 마일리지를 차곡차곡 모은다. 마일리지로 뉴욕 가기가 대표적인 버킷리스트다. 이들은 대한항공 항공권 구매 시 대한항공 탑승은 물론 마일리지 적립률이 높은 신용카드도 우선 사용한다.
마일리지를 사용해 유럽 여행을 계획 중인 A씨는 "런던 인(in), 파리 아웃(out) 일정으로 티켓을 알아보고 있다"며 "4월 후에 발권하면 지금보다 1만마일이나 더 써야지 구매가 가능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4월 전에 발권이 가능하면 좋겠는데 대기를 걸어놨지만, 자리가 나오질 않는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마일리지 공제 기준 개편과 함께 마일리지 사용처를 늘렸다. 항공권 구입, 좌석 승급 등 외에도 호텔 숙박, 쇼핑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 역시 큰 도움이 안 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대한항공 마일리지 몰에서 4500원짜리 스타벅스 커피 쿠폰을 사기 위해서는 560마일이 필요하다. 1마일당 약 8원의 가치다. 제도 개편 전 인천~뉴욕 항공권(일등석)의 1마일리지 가치는 91원이다. 마일리지당 가치 차이가 10배 이상인 셈이다.
다만 항공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개편으로 중·장거리 항공권 마일리지 공제가 늘어나 혜택이 줄어드는 셈이지만, 이에 해당하는 이용객은 일부에 그친다고 해명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현행 마일리지 공제 기준으로 중·장거리 국제선 왕복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할 수 있는 회원은 10명 중 한 명꼴"이라며 "2019년 보너스 항공권을 이용한 회원의 24%만 장거리 노선을 이용했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7일 토요정기산행
- 시애틀지역 인기 한식당‘스톤’(Stone) 레드몬드본점 이전 신장개업했다
- 한인생활상담소 입주할 건물 공사시작됐다
- 미국서 국내선 3시간, 국제선 6시간 지연되면 자동 환불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시애틀 뉴스
- 시애틀 연방검찰, 바이낸스 창업자에 징역 3년 구형
- 워싱턴주 전기차 리베이트 준다…조건은 다소 까다로워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뉴스포커스
- 나훈아, 인천 공연서 은퇴 공식 언급 "여러분이 서운해 하니까 그만두는 것"
- 황선홍 감독 작심발언 "한국 축구, 시스템 바꿔야…난 비겁한 사람 아니다"
- "굴종 대북정책" "남북대화 복원" 판문점 선언 6주년에 여야 충돌
- 의협 "정부, 의대 교수 범죄자 취급…털끝 하나 건드리면 총력 투쟁"
- "5인 가족 저녁 밥상 준비해주면 시급 1만원" 구인 글…"우롱하냐" 비난
- 여야 영수회담 신경전…"일방적 요구 도움 안 돼" "총선 민의 온전히 반영"
- 여중생 3개월간 성폭행·촬영한 담임교사…사후피임약까지 먹였다
- 이재명 유튜브 '골드버튼' 받는다…국내 정치인 중 최초
- 이부진의 K-미소, 인천공항 온 외국 관광객 사로잡았다
- '장밋빛' 물든 성장률 전망…전문가들 "유가·수출·환율이 관건"
- '의대교수 집단사직·주1회 셧다운' 예고…"최악의 5월이 온다"
- "오른다" "내린다" 엇갈리는 지표…'집 살까요 말까요' 시장은 혼란
- 홍준표 "또 끈 떨어진 외국감독 데려온다고 부산 떨어"…축협 비판
- "조국에 1000만원 배상"…'MB·박근혜 국정원 불법사찰' 첫 대법 판단
- "화제성 미쳤다"…민희진 울분 쏟아낸 기자회견 티셔츠 '완판'
- 고국에 비수 꽂은 신태용 감독 "행복하지만 처참하고 힘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