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너드 백악관으로, 연준 비둘기파 잃어…긴축 강화될 듯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이 바이든 행정부의 개각으로 백악관으로 자리를 옮김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이 더욱 공격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브레이너드가 연준에서 대표적 비둘기파였기 때문이다.

그가 백악관으로 이동함에 따라 연준은 제롬 파월 의장보다 덜 공격적인 금리인상을 옹호해 온 영향력 있는 간부를 잃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인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에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을 공식 임명했다.

 

브레이너드는 지난 1년 동안 급속한 금리 인상에 대해 파월 의장을 공개적으로 지지했지만 때때로 필요 이상의 금리인상으로 미국 경제가 경착륙할 수 있다는 경고를 내기도 했다.

그는 지나친 금리인상으로 일자리가 주는 것을 특히 경계했다. 이에 따라 그는 연준에서 대표적인 비둘기파로 자리매김 됐었다.

경제 예측 기관인 LH. 메이어의 이코노미스트 데릭 탕은 “브레이너드의 연준 이탈로 중앙은행이 올 봄에 더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만약 브레이너드가 남아 있었다면 위원회의 비둘기파를 결집시키는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브레이너드가 5월과 6월 금리인상을 반대하는 진영의 리더였다"고 덧붙였다.

연준 비둘기파의 입지가 줄 가능성이 큰데 비해 매파들은 입지를 넓히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자 연준의 매파들은 일제히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나섰다.

토머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CPI 결과가 예상대로 나왔고 인플레이션이 정상화되고 있지만 예상보다 천천히 내려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연준이 금리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지난달 CPI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했다”며 “당분간 정책 금리를 충분히 제한적으로 끌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로리 로건 댈러스 연은 총재도 "우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의적절한 방법으로 2% 목표로 돌아갈 수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볼 때까지 연방기금 금리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예상보다 더 높게 금리를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레이너드가 백악관으로 이동함으로써 공석이 된 연준 부의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카렌 다이넌 하바드 대학 경제학 교수, 재니스 에버리 노스웨스턴 대학 재무학 교수 등이라고 WSJ은 전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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