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 TSMC 주식 86% 털고 TSMC는 애리조나 35억 추가 투자

"TSMC는 버크셔에 큰 승리 아니다"…뉴욕 시간외 4% 하락

 

 

투자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헤서웨이가 4분기 대만반도체(TSMC) 보유주식을 80% 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 분기 처음으로 TSMC 지분을 대거 매입했다가 1개 분기 만에 대폭 줄인 것이다.


14일(현지시간) 버크셔헤서웨이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낸 13F공시에 따르면 버크셔는 TSMC와 일부 은행 지분을 줄이고 애플 주식을 더 사들였다. 버크셔가 보유한 TSMC 주식은 86.2% 급감한 829만주로 줄었다.

버크셔가 41억달러에 달하는 TSMC 주식을 매입했다고 확인된지 1개 분기 만에 대폭 보유분을 줄인 것이다. TSMC의 미국주식예탁증권(ADR)은 이날 시간외 거래에서 4% 떨어졌다.

TSMC의 ADR가격은 올해 거의 32% 급등해 97달러 수준이다. CFRA리서치의 캐시 세이퍼트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에 "버크셔가 TSMC로 얻은 이익은 크지 않다"며 "버크셔에 있어 큰 승리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TSMC는 1분기 매출이 5% 감소하는 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자제품 수요 부진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급격하게 얼어 붙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전한 것이다. TSMC 경영진은 올 하반기 전에 시장 환경이 개선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TSMC는 애리조나 공장건설에 최대 35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버크셔는 TSMC 이외에도 US방코프와 BNY멜론 주식 보유분을 91.4%, 60%씩 줄였다. 두 은행의 지분 축소 규모는 현 시세로 거의 55억달러 수준이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 제퍼리즈의 지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석유회사 셰브런, 게임회사 액티비전블리자드, 식품업체 크로거 지분도 조금씩 줄였다. 대신 애플 주식은 2080만주 추가 매수했는데 그 가치는 32억달러, 지분율 5.8%이다. 애플 주가는 올들어 거의 18% 뛰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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