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딸 20년간 쇠사슬 감금한 친모…"공격성 강해 어쩔 수 없었다"

20년간 쇠사슬에 묶여 감금돼 있던 39세 여성 로시날바 다 실바가 극적으로 구조되는 모습. (브라질 매체 g1 갈무리)


브라질의 한 여성이 자신의 딸이 자녀를 잃고 공격성을 보인다는 이유로 20년 동안 감금해둔 사실이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9일 브라질에서 20년 동안 집에 갇혀있던 39세 여성 로시날바 다 실바가 경찰에 구조됐다.

실바는 브라질 남동부 이스피리투산투에 있는 한 가정집의 어둡고 지저분한 침실에서 양손과 양발이 쇠사슬로 묶인 채 발견됐다. 실바를 가둬둔 어머니는 경찰이 주거지를 급습해 체포할 당시 술에 취한 상태였다.

실바가 갇혀있던 방은 금속 문으로 닫혀있었고 작은 창을 통해 빛이 겨우 들어오는 구조로 감방과 같은 모습이었다.

당국에 따르면 실바는 구조 당시 "배가 고프다"고 말했으며 탈수 증세를 보였다. 즉각 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실바는 현재 심각한 영양실조로 치료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바의 어머니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두 아이를 잃은 후 정신질환을 겪었다. 사슬로 묶고 방에 가두는 것이 딸의 공격성을 막을 유일한 방법이었다"고 진술했다.

당국은 실바의 어머니와 실바가 감금돼있던 방의 열쇠를 갖고 있던 한 남성을 구속했으며 다른 사람의 연루 여부 등을 추가로 수사하고 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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