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망신살' 격추한 UFO 4개 중 3개는 민간용, 5억짜리 오발도

미국이 최근 격추한 4개의 미확인비행체(UFO) 중 3개가 정찰용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고, UFO 격추 과정에서 5억짜리 미사일을 오발한 사실도 밝혀져 망신살이 뻗치고 있다.

◇ UFO 4개중 3개는 민간용 :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4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우리는 세 개의 비행체가 중국 정찰풍선 프로그램의 일부라는 구체적인 징후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격추한 4개의 UFO 중 3개는 무해하고, 상업 또는 연구 단체와 관련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빙빙 돌려서 한 말이지만, 한마디로 격추시킬 필요가 없는 물체를 격추시켰음을 시인한 것이다.

미국은 지난 4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서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UFO를 격추한데 이어 10일에는 알래스카 상공에서, 11일에는 캐나다 유콘 상공에서, 12일에는 미시간주 휴런 호수 상공에서 UFO를 각각 격추했다.

미국의 UFO 격추 현황


이중 지난 4일 격추한 것은 중국의 정찰 풍선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나머지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 미사일 오발로 5억 날려 : 특히 UFO 격추 과정에서 미사일 오발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지난 12일 미시간주 휴런호수 상공에서 비행체를 격추할 때 발사한 첫 미사일이 표적을 맞히지 못하고 호수 아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당시 사용했던 미사일이 대표적인 단거리 공대공미사일인 AIM-9이다. 이 미사일의 가격은 1기에 최소 40만달러(약 5억원)에 이른다.

미군 전투기가 별다른 무장을 하지 않은 UFO를 한 번에 격추하지 못해 5억원 상당의 미사일을 낭비한 것이다.

미국이 UFO에 너무 과민하게 반응한 나머지 실수를 연발한 셈이다.

미국 언론도 이날 커비 조정관과 밀리 합참의장의 기자회견 이후 UFO 관련 보도를 자제하고 있다. 이에 따라 UFO 관련 사태가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물론 미국은 지난 4일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UFO를 격추한 것과 관련, 잔해를 수거해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어 이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중국에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세는 해프닝으로 끝나가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미중간 대화가 다시 재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이번 주말 블링컨-왕이 회동할 듯 : 중국의 것으로 추정되는 정찰 풍선이 확인된 직후 베이징 방문을 취소했던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번 주말 독일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 회담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국 외교 사령탑인 이들은 17일부터 3일간 독일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 모두 참석한다. 이들은 이 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당초 4일~5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 추정되는 UFO가 발견되자 방문 일정을 전격 취소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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