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8일부터 한국인 단기·도착 비자 발급… 경유 비자 면제도 재개"
- 23-02-15
'방역 보복' 완화… 한국발 입국자 PCR 의무화만 남아
우리 국민을 상대로 한 중국 당국의 '보복성' 방역 강화조치 중 일부가 이번 주말 해제된다.
주한중국대사관은 "오는 18일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한국 국민에 대한 중국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다"고 15일 밝혔다.
대사관에 따르면 이번에 우리 국민 대상 발급이 재개되는 단기 비자엔 방문·상업무역 및 일반 개인사정 등 목적의 비자도도 포함된다.
이에 앞서 대사관 관계자는 우리 정부가 이달 11일부터 중국발(發) 입국자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사실을 들어 "우리(중국)도 관련 작업을 준비 중"이라며 이번 한국인 대상 단기 비자 발급 재개 관련 발표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던 상황.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도 14일 브리핑에서 "중국 측과 필요한 소통을 계속해오고 있다"며 "정부는 중국 측이 조기에 긍정적 조치를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14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 중국남방항공 체크인 카운터에 중국 선양으로 향하는 고객들이 차례로 출국 수속을 진행하고 있다.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
이런 가운데 중국 당국은 우리 국민에 대한 '도착 비자' 발급 중단 및 '경유 비자' 면제 중단 조치도 이번에 함께 거둬들이기로 했다.
중국 국가이민관리국은 이날 위챗 계정 공지에서 "한국이 중국민의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재개한 것을 감안, 18일부터 한국민의 도착 비자 발급을 재개하고 중국 내 경유지에서 72~144시간 경유 비자 면제 정책도 재개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작년 말부터 중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자 지난달 2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과 항공편 추가 증편을 제한하고, 입국 48시간 이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음성 확인서를 제출토록 했다.
그러자 중국 당국은 우리 정부의 해당 조치가 "차별적"이라며 같은 달 10일부터 △한국인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 △한국인에 대한 도착 비자 발급 중단 및 경유 비자 면제 중단 △한국발 입국자 중 중국인을 제외한 외국인의 PCR 의무화 등의 조치를 순차적으로 취했다.
다만 우리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한 PCR 음성 확인서 제출 등은 일단 유지하기로 한 만큼, 중국 당국 또한 그에 '상응'하는 차원에서 우리 국민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을 해제하는 것 외의 PCR 의무화 조치는 당분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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