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신디 정, 제3연방항소법원 판사 인준…바이든 "다양성 확대"

바이든, 100번째 연방 판사 인준 기념 성명 발표…신디 정 인준 예로 들어

 

한국계 여성인 신디 정 제3순회연방항소(고등)법원 판사가 미 상원의 인준을 받았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취임 후 자신이 지명한 연방 판사가 미 상원에서 100번째 인준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성명을 발표하면서 정 판사의 인준 사실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정 판사를 제3순회연방항소법원 판사로 후보로 지명했다.

신디 정 판사는 1997년 예일대를 졸업하고, 2002년 컬럼비아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앨라배마주 재판연구원, 뉴욕주 검사 등을 거쳐 지난 2009년부터 법무부 인권국의 형사사건 부문 공판 검사로 근무했다.

2014년부터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연방지방검찰청으로 옮겨 강력범죄와 중범죄 담당 부서에서 검사로 근무했고, 2021년 펜실베이니아주 서부연방검찰청 검사장에 지명돼 한국계 여성으로선 처음으로 연방검사장 자리에 오르기도 했다.

제3순회연방항소법원은 델라웨어와 뉴저지, 펜실베이니아주, 버진 아일랜드를 관할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100번째 인준 기념 성명을 통해 자신의 취임 후 사법부에 다양성이 대폭 확대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명에서 "전(前) 상원 법사위원장으로서, 우리 헌법과 법치주의에 헌신하는 뛰어난 자격을 갖춘 판사들로 연방 사법부를 강화한 것은 제 재임 중 가장 자랑스러운 일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특히 제가 지명하고 상원이 인준한 후보자들이 국가로서 최고의 자산 중 하나인 다양성을 대표하고, 우리의 공동 노력이 불과 2년 만에 많은 장벽을 허물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신디 정 판사의 인준을 거론, "이전에 펜실베이니아 서부연방검찰청에서 검사를 역임한 그는 이 순회법원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아시아·태평양계(AAPI) 판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날 푸에르토리코 미 연방지법 판사로 인준된 지나 멘데스-미로를 소개, "그는 그 법원에서 근무하는 최초의 공개 성소수자 판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연방 사법부가 전체로서의 국가로 보이는 것뿐 아니라 역사적으로 사법부에서 과소 대표됐던 전문적 배경을 가진 판사를 포함하도록 보장하는 데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면서 국선 변호사 경험이 있는 연방 판사 지명은 물론 인준이 필요한 판사 중 여성 및 유색인종 판사들이 크게 늘었다 강조했다.

그는 미 역사상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대법관 자리에 오른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을 지명한 것을 자랑스럽게 여긴다며 역대 모든 행정부에서 인준된 것보다 더 많은 흑인 여성 12명을 연방순회법원 판사로 인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뜻깊은 순간이며, 우리나라를 위한 이 이정표에 도달하도록 선의를 갖고 노력한 양당 상원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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