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대 여성 청소년 60%가 절망·우울감 호소…'정신 건강 적신호'
- 23-02-14
성소수자 청소년도 높은 수준의 우울감·폭력성 보여
학교에서 건강한 유대 관계 형성해야
미국 10대 여성 청소년 5명 중 3명이 지속적인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 청소년의 2배 수준이다. 또한 여성 청소년 3명 중 1명은 심각하게 극단적 선택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뉴욕타임스(NYT)는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발표한 보고서를 인용해 슬픔 및 우울감을 느끼는 청소년 비율이 지난 10년 중 가장 높다고 보도했다.
2021년 하반기에 미국 청소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CDC는 "젊은이들이 위기에 처했다고 말하고 있다"고 요약했다.
◇여성 청소년 정신 건강에 켜진 '적신호'
여성 청소년의 57%는 최소 2주 이상 지속적인 우울감을 느꼈다. 10년 전보다 63%가량 대폭 늘어난 수치다. 성폭력을 경험한 여성 청소년도 2017년 이후 20%가량 증가했다.
CDC 연구진은 "10대 소녀들의 정신 건강 수준이 지난 어느 때보다도 부실하며 극단적 선택을 고려하는 비율도 역대급으로 높다"고 우려했다.
캐슬린 이디어 CDC 연구원은 NYT에 "폭력 경험을 조사한 결과, 여성 청소년이 모든 종류의 폭력을 남성보다 더 많이 경험한다"며 단순한 수치 증가뿐만 아니라 원인을 규명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10대 남성이 성폭력을 저지르게 되는 요인에 대해서도 분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성소수자(LGB) 청소년도 위험군
성소수자 청소년은 높은 수준의 폭력성, 우울감을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서도 5명에 1명꼴로 조사 전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이 설문조사는 학생들의 성별 정체성을 제외한 성적 지향에 대해서만 질문했다. 때문에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정신 건강 위험 요소는 파악하지 못했다는 한계가 있다.
◇팬데믹 이전부터 '우울감' 증가세…해결책은?
주목해야 할 부분은 10대 정신 건강 악화가 세계적인 팬데믹 이전에 이미 증가세였다는 점이다.
일례로 롱아일랜드의 한 의료 센터에 극단적 선택 시도로 입원하는 청소년 수는 1982년 250건, 2010년 3000건, 2022년 8000건으로 급증했다.
코리 그린 박사는 "대유행 이전에도 (10대) 정신 건강이 위험했지만 지금처럼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고 말했다.
빅터 포나리 아동·청소년 정신과 박사는 10대 정신 건강 악화 경향이 스마트폰 확산과 동시에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술이 청소년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아직 완전히 증명되지는 않았으나, 소셜미디어(SNS)가 극단적 선택·우울감 증가와 연관이 있다는 것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확신했다.
CDC는 보고서를 통해 학교에서의 건강한 유대 관계가 청소년 정신 건강을 향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DC는 "중·고교에 유대감을 느끼는 젊은이는 20년 후에도 정신 건강 상태가 더 양호하고, 폭력의 가해자 및 피해자가 될 가능성이 작다"며 "약물에 손을 대거나 극단적 선택을 시도할 가능성도 작다"고 보고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으로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면 자살예방 핫라인 1577-0199,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린우드 베다니교회 ‘여름성경학교’운영
- [시애틀 수필-염미숙] 메모리얼 벤치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양심과 구원(1)
- 서은지총영사, 코리아나이트 시구 외교부 유튜브채널로 제작돼(+영상)
- 시애틀한인회,유급병가 세미나 개최한다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15일 합동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시애틀 뉴스
- 빌 게이츠 "차세대 원전에 1.4조 투자…향후 추가 투입"
- 미 패스트푸드 업계, 고물가 속 "5달러" 메뉴로 가격인하 경쟁
- 시애틀 날씨 하루새 비, 바람, 우박, 햇빛까지(영상)
- 워싱턴주 야키마지역 농장 가뭄으로 벌써부터 물부족
- 워싱턴주 의료용 마리화나 판매세 없어졌다
- 시애틀서 장장 56년간 아이들 가르친 여교사 은퇴
- 시애틀 방치된 빈집 강제철거 빨라진다
- "아마존, 직원들에 MS 클라우드 플랫폼 데이터 수집 지시"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뉴스포커스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판결 오류 "1조짜리일까"…"단순 실수" 의견 분분
- '집단휴진' 기간 아프면 어딜 가야할까…전국 408개 응급실도 운영
- 최태원 "'6공 후광' 판결로 SK 역사 부정당해…상고 결심" 공개 반박
- 유시민 "노무현재단·내 계좌추적" 주장…'한동훈 명예 훼손' 벌금형 확정
- '나혼산' 나왔던 박세리 4층 대전 집, 강제 경매 넘어갔다
- 이재명 "이화영이 바보인가"…방북 비용 대납 의혹 반박
- 최상목 "주택 12만호 매입해 무주택자 전월세 공급…리츠 규제 완화"
- 삼성전자, '포브스 선정' 세계 기업 순위 21위…현대차 93위
- '명품백' 최재영, 이철규 명훼·선거법 위반 혐의 입건
- 용량 줄이고 가격 낮췄더니…대형마트 '小'전략 통하나
- 블랙핑크도 했다…행사 때 '이 증서' 받고 탄소중립 실천
- '전세사기' 징역 15년 내린 판사 "입법 한계" 탄식한 이유
- 7월부터 대출한도 5400만원 '뚝'…스트레스 DSR 확대에 영끌족도 '꿈틀'
- 의협 '3대 요구안' 제안, 정부 '거절'…'전면휴진' 일촉즉발
- 법도 환자도 등 돌린 진료거부…"무제한 자유 불가" 3대요구안 일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