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을 털어갔다"…튀르키예 주민들 두번 울리는 약탈 범죄 기승
- 23-02-13
지진 피해 지역서 약탈·절도 잇따라…당국 "엄단할 것"
튀르키예(터키) 강진 피해 지역에서 약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등 치안 상황이 악화하고 있다.
상인들은 약탈 우려로 상점 진열대를 비우거나 주민들은 귀중품을 도난당하면서 반이민자 정서까지 확산하고 있는 모양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강진 피해 지역에서는 상점들을 약탈하거나 자동차나 빈집 등에서 귀중품을 훔치는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대형마트와 약국은 물론 고가의 전자기기와 의류 판매점에서도 약탈이 일어났다. 현금인출기(ATM) 역시 뜯겨져나갔다.
베키르 보즈다그 튀르키예 법무장관은 이날 57명이 절도 등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계속되는 약탈 범죄로 상인들은 상점 진열대를 비우는 등 판매를 중단하고 있었다. 일부 상인들은 피해 지역에 파견된 보안군과 함께 가게 앞에서 경계 근무를 서기도 했다.
전자기기 상점을 운영하는 유크셀 우준은 "우리 가게는 폐허가 됐다"며 "도둑들은 가져갈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져가버렸다"고 푸념하며 휴대폰 케이스와 충전기 등 남은 물건들을 트럭에 실었다.
섬유 도매 상점 주인 메흐메트 딜메즈는 "지진으로 생긴 틈으로 약탈범들이 침입했다"며 "(약탈범들이) 물건을 많이 가져가지는 않았지만 현금 7만 리라(약 470만원)를 훔쳐갔다"고 한숨 쉬었다.
튀르키예 남부 하타이 주민 아일린 카바사칼은 "약탈을 막기 위해 집과 차를 지키고 있다"며 "악몽을 겪고 있다. 당국이 우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일부 주민들은 절박한 상황에서 이런 범죄는 일어날 수밖에 없다는 반응이었다.
상점 주인 베르칸 요구르트쿠오글루는 처음 며칠 간은 구호품과 물자 전달이 늦어지기 때문에 약탈은 어쩔 수 없다며 본인도 "아이들 기저귀가 필요해서 마트를 약탈했다"고 전했다.
튀르키예 당국은 약탈범들을 엄단하겠다며 칙령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상황에서 약탈 용의자들의 법정 구속기간은 4일에서 7일로 늘어났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도 엄단을 약속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 10일 지진 피해를 입은 남부 도시 아디야만을 방문해 약탈범들을 "이 고통을 자신들의 정치적 이득으로 바꾸려는 기회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며 필요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지난 6일 발생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총 3만3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에서 2만9605명, 시리아에서 3574명으로 늘어 총 3만3179명으로 집계됐으며 유엔은 최종 사망자 수는 최소 이보다 두 배 이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시애틀지역 최대 식자재회사 영오션, 무료 배송해준다
- 올해 최고히트작 한국영화 <파묘>내일부터 벨뷰에서도 상영
- 페더럴웨이한인회관 이전한다…4월11일 오픈하우스
- 시애틀영사관 재외선거 시작됐다
- 워싱턴주 한인,UW한국학센터에 100만달러 기부
- 사실상 첫 한인연방상원의원 앤디 김 시애틀서 축하모임(+화보)
- 손준호ㆍ김소현 부부 시애틀서 간증ㆍ찬양 인도했다
- 워싱턴주 체육회 이취임식 열린다
- 미 한인 중·고생대상 정체성회복 여름캠프 열린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통합한국학교 표지공모전서 오하겸 대상
- 정문규 워싱턴주 체육회장 재미체육회 대의원 인준받아
- 한국 다큐영화 <건국 전쟁> 시애틀상영 빅히트(+화보)
- “한인여러분, 캐스케이드 케어 세이빙 가입하세요”
- 미국내 첫 한인 연방 상원의원 탄생 눈앞에 뒀다
- <속보>렌트 미납 벨뷰 한인‘나가라 시위’또 벌어져 ‘논란’
- [서북미 좋은 시-안예솔] 글을 쓰는 일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본향 찾는 나그네(상)
- 시애틀 레인FC 지소연 환상골로 미국 데뷔 첫골(영상)
- 워싱턴주 한인차세대 리더 5명을 뽑으라면?
- 시애틀과 벨뷰통합한국학교 교장 공모한다
시애틀 뉴스
- UW 한인 2세인 팻 천, 스포츠 국장으로 WSU서 영입
- 시애틀지역서 가장 유명한 파머스 마켓은 이곳이다
- 샐러드 골라먹는 '스윗그린'시애틀 1호점 오늘 오픈
- 워싱턴주 올림피아 인근 군부대로 헬리콥터 추락
- 소도시 '막말'경찰국장 해고한 뒤 주민과 시의회 충돌
- 워싱턴주 주민들 스트레스 얼마나 심할까?
- 4월 시애틀 날씨는 어떨까?
- '사고연발'보잉 CEO 결국 물러난다
- "과열 시 깨져요" 美 스타벅스 성탄 시즌 머그잔 44만 개 리콜
- 시애틀시 사무실건물 주거용 전환 특혜준다
- 시애틀시 “프리스쿨 교실추가해 저소득층 무료등록 받습니다”
- 시애틀시 음식 택배기사들에도 최저임금 시행 심의한다
- 워싱턴주 첨단기법으로 대형 낙서 퇴치한다
뉴스포커스
- 인천 사전투표소 5곳에 불법 카메라 설치한 40대 유튜버 검거
- "실화냐? 압구정 현대 115억원 '신고가' 나왔다"…동남권 '매수심리' 90선 돌파
- "음란물 보다 성적 충동"…여교사 텀블러에 체액 넣은 남고생
- 총선 운동 기간인데 이재명 법원에…"정치 검찰이 노린 결과"
- 정부 "5000만 생명과 직결…의료개혁, 흥정하듯 뒤집는 일 없다"
- 이종섭, 대사 임명 25일만 사의 표명…"남아서 강력 대응"
- 백두산, 결국 중국명 '창바이산'으로 세계지질공원 등재
- 칼 두 자루 품고 이재명 유세 현장 찾은 20대 남성 "칼 갈러 갔다"
- 귤 먹은 새 수백마리 떼죽음…"주사기로 농약주입" 시인
- '총선 D-13' 유권자 76.5% "반드시 투표하겠다"…21대보다 3.8%p↑
- 민간 빚, 연간 GDP 2.25배 달해…"취약층 부실 가능성"
- 月 200만원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 1.8만명…전년 대비 3.3배↑
- 임금근로자 평균대출 '5111만원'…고금리에 5년 만에 첫 감소 전환
- '자살생각' 10명 중 4명 "도움 받고 싶은데 방법 몰라"
- '자원입대' 최태원 차녀 최민정, 美서 헬스케어 스타트업 창업
- 정부 "전공의 근무시간 단축, 1년10개월 앞당겨 5월부터 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