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현장 누비던 '네발 영웅' 멕시코 구조견 순직…韓토백이는 부상 투혼

튀르키예 대지진 현장에 파견된 멕시코 구조견 프로테오가 순직한 것으로 전해졌다.

12일(현지시간) 멕시코 국방부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동반자인 프로테오를 잃은 것을 깊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당신은 튀르키예에 있는 우리 형제들을 수색하고 구조하는 멕시코 대표단의 일원으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당신의 영웅적인 작업에 감사드린다"며 구조견 프로테오의 사망 소식을 알렸다.

마르셀로 에브라르드 멕시코 외무장관은 "구조대원 프로테오의 안타까운 죽음을 애도한다. 그는 멕시코와 우리 민족의 위상을 높였다"고 말했다.

프로테오가 숨진 원인은 정확히 전해지지 않았으나 구조 현장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세상을 떠난 것으로 추측된다.

프로테오의 동료인 한 장병은 "항상 당신(프로테오)이 자랑스러웠다. 당신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개였기 때문이다. 감사하다"며 "나는 항상 당신을 기억할 것이고 모든 멕시코 사람이 당신을 기억하길 바란다. 안젠가 우리는 다시 만날 것"이라고 추모했다.

앞서 멕시코는 튀르키예 지진 현장에 16마리의 구조견을 파견했다. 튀르키예에 파견된 구조견들은 지난 2017년 멕시코에 규모 7.1 지진이 발생했을 당시 여러 명의 생명을 구하는 등 활약을 펼치기도 했다.

12일 오전(현지시간) 튀르키예 하타이 주 안타키아 시내에서 대한민국긴급구호대(KDRT)의 특수인명구조견 '토백이'가 구조활동 중 부상으로 붕대를 감은채 구조작업 투입을 대기하고 있다. 2023.2.12/뉴스1 © News1 김도우 기자


한편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구조견들도 튀르키예 현장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래브라도 리트리버인 6세 토백이는 얼마 전 구조 현장에서 날카로운 물체에 앞발을 찔려 부상을 입었다. 이후 붕대를 감은 채 현장에 다시 투입된 토백이는 생존자 수색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멕시코 이외에도 대만, 일본, 크로아티아, 체코, 독일, 스위스, 영국 등도 현지에 구조견을 파견한 상태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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