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日 무인도 구매하자 中 누리꾼들 "영토 늘었다" 환호

섬 전체 구입 아냐…주민에 설명 없이 개발 진행 공표

 

한 중국인 여성이 '일본 무인도 구매함'이라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올려 화제다. 중국에서는 누리꾼들이 '영토가 늘었다'며 환호하는 반면, 일부 섬 주민들은 불안해 하고 있다.

11일 교도통신과 NHK는 이 중국 여성이 도쿄 소재의 중국 비즈니스 컨설턴트 회사 명의로 오키나와현(沖縄県) 북쪽에 위치한 야나하 섬(屋那覇島) 일부를 구매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국인 여성은 지난 1월 말 섬에 '첫 상륙'한 모습을 동영상으로 찍어 SNS에 올렸다.

이세나 섬 촌장에 따르면 회사 명의로 구매한 면적은 전체 74만㎡의 절반가량인 38만㎡(약 11만4950평)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온전히 마을 소유의 면적은 4분의 1 정도다. 이 중에서도 해변의 대부분은 마을 소유로 일반 관광객들이 캠핑과 낚시를 즐기러 온다. 

야나하 섬은 10년 전쯤 보리새우 양식을 위해 다른 회사가 매수를 진행하고 있었다. 하지만 계획이 틀어져 일시적으로 경매에 부쳐진 상태였다.

토지를 구입한 기업 누리집에는 "현재 리조트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는 공지가 올라와 있지만, 현지 주민들은 이런 계획이 금시초문이다.

마을 관광협회 담당자는 NHK에 "섬에는 전기도 안 들어오고 기업 단독 개발은 어렵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섬 주변에는 모즈쿠(큰실말·해초류) 양식 중이고 산호도 많이 살아서 개발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마을 측은 "야나하 섬 매매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촌민 일부가 불안을 호소하고 있어 정보를 모은 다음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섬 일부를 구입한 기업은 '며칠 내로 누리집에 공지를 올릴 예정'이라고만 답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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