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기유학 초등생은 캐나다, 중·고교생은 미국 택했다…왜?

2016년부터 '캐나다' 초등 유학지 1위 역전…"대학 진학과 관련"

2022년도 유학 '반토막'…"국내 취업서 유학 수요 줄어든 영향도"

 

코로나19 여파로 초·중·고등학생 조기 해외유학생이 2년 연속 3600명대로 쪼그라든 가운데, 초등학생은 5년 연속 조기 유학지로 캐나다를 가장 많이 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등학생은 미국을 선호했다.

13일 한국교육개발원 교육통계에 따르면 2022년(2021년 3월~2022년 2월) 초·중·고등학교 해외 조기 유학자는 총 3604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1779명, 중학생 1029명, 고등학생 796명이다.

선호하는 유학지는 학교급별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은 캐나다(595명)를 유학지로 가장 많이 택했으며 미국 478명, 중국 122명 등 순으로 많았다.

중학생은 △미국 386명 △캐나다 301명 △중국 53명 고등학생은 △미국 349명 △캐나다 137명 △영국 37명 △중국 28명 등 순이었다.

초등학생은 유학지로 캐나다를, 중·고등학생은 미국을 선호했다.

2015년까지 초등학생 해외 유학지로는 줄곧 캐나다보다 미국이 각광을 받아왔다.

그러나 2016년 미국 유학생은 2015년(1114명)보다 161명 줄어 953명, 캐나다 유학생은 2015년(919명)보다 60명 늘어 979명으로 집계되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그 이후로는 2017년을 제외하고 매년 캐나다보다 미국을 유학지로 택한 학생이 많았다.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시기인 2021년과 2022년에도 마찬가지였다.

이에 비해 중·고등학생의 경우는 꾸준히 미국 유학생 수가 캐나다 유학생 수보다 많았다.

이와 같은 현상은 대학 진학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다고 입시 전문가는 설명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미국으로 유학을 가는 중·고등학생이 많은 것은 아이비리그 등 대학 진학을 염두에 뒀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초등학생은 캐나다에서 국내 교육과정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교육을 받고 국내 대학을 진학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초등학생 해외 조기유학지 추이. (출처=한국교육개발원)


한편 코로나19로 인해 2021년부터 급감했던 해외 조기유학생 수는 2022년 통계에서도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이전인 2020년 통계(2019년 3월~2020년 2월)까지 해외 조기유학생 수는 매년 9000~1만명 안팎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1년 통계부터는 해외 조기유학생 수가 절반에도 못 미치는 3665명으로 급감했으며 코로나19 2년차인 2022년에는 3604명으로 더 감소하는 양상이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 코로나19 일상회복에 따라 올해 통계에서는 해외 조기유학자도 다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임 대표는 "유학은 취업 환경과 연결 지어 생각해야 한다"며 "최근 국내 취업 환경을 보면 해외대학 출신을 특히 선호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파들도 충분히 국제화돼 있는 양상이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임 대표는 "2000년대 초·중반에는 해외 조기유학 선호도가 굉장히 높았지만 지금으로서는 코로나19가 풀렸다고 하더라도 과거처럼 유학 프리미엄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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