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화이자·벤츠 CEO, 빗장 푼 중국에 출장 예정…"사업 기회 모색"
- 23-02-13
폭스바겐 CEO, 최근 중국 방문…"中 시장 매우 중요"
WSJ "미중간 긴장 고조에도…방중 러시 확산할듯"
애플부터 폭스바겐, 화이자에서 메르세데스-벤츠까지. 중국의 정찰 풍선으로인해 미중간 갈등이 최고조에 치닫고 있지만, 서방 기업들은 방역 규제를 해제한 중국으로 다시금 눈독을 들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5일간 중국을 방문한데 이어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 앨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 그리고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츠 벤츠 최고경영자 등이 중국 방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랄프 브란트슈타터 폭스바겐 중국법인장은 임직원들에 발송한 서한에서 "블루메 최고경영자의 이번 방문은 이 지역의 파트너들에게 중국 시장이 우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신호를 보낸다. 신임 최고경영자가 중국에 빠르게 방문해 회의를 나눈 것에 대해 파트너들은 매우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폭스바겐 최고경영자를 시작으로, 애플 화이자 벤츠 등 대표들의 중국 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작 이후 처음이다. 팬데믹이 시작된 지난 2020년 초부터 중국은 빗장을 걸어 잠그다 올해들어 규제를 전면 해제했다.
이에 WSJ은 서방 기업 경영진들은 향후 몇 달간 중국에 출장길에 올라 사업장 방문과 협력업체 및 정부 관계자들과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WSJ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서방 기업들은 중국에서 사업 기회를 찾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간 중국 개발 포럼, 하이난성 보아오 아시아포럼 등은 서방 기업 대표들을 중국으로 끌어들일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지난해 주요 20개국(G20)에서 가진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관계 개선을 시도했으나 최근 미 영공에서 잇따라 포착되고 있는 '정찰 풍선' 등을 관계는 급속도로 냉각되고 있다.
그러나 양국간 무역액은 역설적이게도 우상향 중이다. 미중 관계가 몇년 만에 최악으로 치닫았다 평가됐던 지난해, 중국의 대미 수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1.2%p 증가한 5820억 달러(약 725조원)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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